카카오 채널

[심층-글로벌푸드체인] 글로벌 식량가격 두 달째 상승…에너지·중동 리스크 영향 확대

이한재 2026-04-07 12:14:31

전 품목 상승…식량시장 반등 흐름
밀↑ 쌀↓…곡물시장 혼조세 확대
팜유·설탕 상승…유가 영향 반영
육류·유제품 상승…리스크 확대
[심층-글로벌푸드체인] 글로벌 식량가격 두 달째 상승…에너지·중동 리스크 영향 확대
마린 트래픽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집계한 세계 식량 가격이 에너지 비용 상승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의 영향으로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주요 곡물과 육류, 유제품, 식물성 유지, 설탕 등 전 품목군에서 가격이 상승하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하는 모습이다.

국제 식량가격, 두 달 연속 상승세

FAO에 따르면 2026년 3월 식량가격지수(FFPI)는 128.5포인트로 전월 대비 3.0포인트(2.4%) 상승했다. 이는 2개월 연속 상승으로, 국제 식량 가격이 재차 반등 흐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다만 2022년 3월 기록한 정점 대비로는 여전히 19.8% 낮은 수준이다.

품목별로 보면 곡물 가격지수는 110.4포인트로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밀 가격은 미국의 가뭄 우려와 작황 악화, 호주의 파종 감소 전망 등이 반영되며 4.3% 올랐다. 반면 쌀 가격은 수확 압력과 수입 수요 둔화, 달러 대비 통화 약세 영향으로 3.0% 하락했다.

[심층-글로벌푸드체인] 글로벌 식량가격 두 달째 상승…에너지·중동 리스크 영향 확대
연도별 흐름 + 2026년 YTD 비교

식물성 유지·설탕 상승 두드러져

식물성 유지 가격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3월 지수는 183.1포인트로 전월 대비 5.1%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팜유, 대두유, 해바라기유, 유채유 가격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국제 팜유 가격은 2022년 중반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원유 가격 상승과 말레이시아 생산량 전망 하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설탕 가격 상승폭도 컸다. 3월 설탕 가격지수는 92.4포인트로 전월 대비 7.2%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브라질이 사탕수수를 에탄올 생산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진 데다, 중동 지역 갈등이 교역 불확실성을 키운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심층-글로벌푸드체인] 글로벌 식량가격 두 달째 상승…에너지·중동 리스크 영향 확대
곡물·유지·육류·유제품·설탕

육류·유제품도 동반 상승…지정학 리스크 변수

육류 가격지수는 127.7포인트로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세를 주도했고, 소고기 가격도 소폭 올랐다. 반면 양고기와 가금류 가격은 약세를 보였다. 

특히 브라질발 공급 가격 하락과 홍해 항로 우회 운송 영향이 가금류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심층-글로벌푸드체인] 글로벌 식량가격 두 달째 상승…에너지·중동 리스크 영향 확대
머스

유제품 가격지수는 120.9포인트로 전월 대비 1.2% 상승하며 지난해 7월 이후 처음 반등했다. 탈지분유와 버터, 전지분유 가격 상승이 지수를 끌어올렸으며, 오세아니아 지역의 계절적 생산 감소와 견조한 수입 수요가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다만 치즈 가격 하락이 상승 폭을 일부 제한했다.

시장에서는 에너지 가격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식량 가격 변동성을 확대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중동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운송 비용 상승이 추가적인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Copyright ⓒ 국제통상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