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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글로벌푸드체인] 브라질, 필리핀 고부가 식품시장 공략…커피·미네랄워터·주류로 수출 다변화

이찬건 2026-02-26 20:06:43

육류 넘어 고부가 시장 확대
WOFEX 계기 판로 다변화
원두 수입 급증, 인스턴트 과제
프리미엄 워터·주류 차별화
[심층-글로벌푸드체인] 브라질, 필리핀 고부가 식품시장 공략…커피·미네랄워터·주류로 수출 다변화
HMM

브라질이 기존 육류 중심의 대(對)필리핀 수출 구조를 넘어 커피, 미네랄워터, 주류 등 고부가가치 식품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필리핀 내 주요 교역국 지위를 공고히 하는 한편,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부가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브라질은 주필리핀 브라질대사관을 통해 최근 열린 ‘월드 푸드 엑스포(WOFEX)’에 참가, 현지 시장 확대를 추진 중인 고부가 식품을 대거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는 총 5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이 중 3곳은 처음으로 박람회에 참가했다. 전시 품목은 원두·인스턴트 커피를 비롯해 진(Gin), 보드카, 카샤사(cachaça), 미네랄워터 등이다.

질베르투 폰세카 기마랑이스 지 모우라 주필리핀 브라질 대사는 “브라질은 이미 필리핀의 신뢰받는 농업 파트너로서 공급 안정성과 식량안보에 기여해 왔다”며 “이번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원자재 중심 교역에서 벗어나 혁신성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고부가 제품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심층-글로벌푸드체인] 브라질, 필리핀 고부가 식품시장 공략…커피·미네랄워터·주류로 수출 다변화
프리미엄 음료 브랜드 및 브라질 진출 가정 지수

“원자재 넘어 고부가 전략”…HoReCa 시장 정조준

브라질 측은 현지 시장의 경쟁 강도가 높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커피와 미네랄워터, 주류 부문에서 틈새시장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소매 유통망뿐 아니라 호텔·레스토랑·카페(HoReCa) 산업, 식자재 유통 및 전문 매장을 중심으로 판로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마카티 포블라시온(Poblacion)과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BGC) 등 외식·음료 산업이 활발한 지역도 전략 거점으로 꼽힌다.

모우라 대사는 “필리핀 소비시장은 빠르게 고급화되고 있으며, 중산층 확대와 함께 글로벌 식문화에 대한 노출이 늘고 있다”며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브라질 제품이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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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커피·대두박·미네랄워터·주류 다중 추세

커피 수입액 두 배 증가…인스턴트 시장은 과제

브라질은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으로, 원두와 인스턴트 커피 모두 글로벌 1위 생산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필리핀은 이른바 ‘3-in-1’ 커피로 대표되는 인스턴트 커피 소비량 세계 1위 국가다.

필리핀 통계청(PSA)에 따르면 지난해 필리핀의 브라질산 커피 원두 수입액은 480만달러로 전년(230만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브라질은 현재 물량 기준 필리핀의 4위 커피 원두 공급국이다. 다만 인스턴트 커피 부문에서는 아직 상위 10대 수입국에 포함되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은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커피 문화’ 확산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하루 중 어느 시간대든 커피가 모임의 중심이 되는 브라질식 소비 문화를 현지에 접목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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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워터·이색 주류로 차별화

이와 함께 브라질 기업 아티바 워터(Attiva Water)는 대서양 연안 열대우림에서 취수한 천연 알칼리성 미네랄워터의 필리핀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PSA에 따르면 지난해 필리핀의 광천수·탄산수 수입액은 1,877만달러에 달한다. 현지 시장에는 르 미네랄(Le Minerale), 에비앙(Evian), 제주삼다수(Jeju Samdasoo), 산펠레그리노(San Pellegrino), 피지(Fiji) 등 글로벌 브랜드가 진출해 있다.

주류 부문에서는 아마존 지역 허브인 ‘잠부(jambu)’를 첨가한 진 제품을 앞세워 차별화를 시도한다. 잠부에 함유된 특정 화합물이 혀와 입술에 일시적 마비감을 주는 것이 특징으로, 브라질 측은 인체에 무해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필리핀은 육류 외에도 옥수수, 커피, 대두박, 오렌지주스, 반려동물 사료, 견과류 등 다양한 농산물을 브라질에서 수입하고 있다. 브라질의 이번 고부가 식품 공략이 양국 간 교역 구조를 한층 고도화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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