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기업들의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인도와 아프리카 간 협력 기류가 높아지면서 시장을 선점하려는 인도 기업들이 앞 다퉈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찬드라지트 바네르지 인도산업연맹 사무총장은 최근 인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도·아프리카는 디지털 기술과 녹색경제에 의해 주도되는 다양한 분야에 걸친 비즈니스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회복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는 인도와 아프리카 국가들 간의 산업 협력과 무관하지 않으로 풀이된다.
작년까지 인도는 아프리카 내에서 수 십억 달러에 달하는 총 197건의 경제-산업 프로젝트를 완료했으며, 65건의 프로젝트가 여전히 실행 중이다.
알라하바드 대학의 전 부총장인 라잔 허쉬 "감비아에서 인도는 국회의사당을 지었을 뿐만 아니라 급수, 농업, 식품 가공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며 “인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친밀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지부티의 첫 우유공장, 가나의 대통령궁, 수단과 르완다의 발전소 프로젝트 또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인도의 아프리카 지역내 인적자원 개발, 정보기술, 해양안보, 교육, 의료 투자는 단순히 인프라 구축과 천연자원 추출에 주력해온 중국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이에 대해 나이지리아의 한 고위 외교관은 언론을 통해 "아프리카에서 인도의 프로젝트 건설과 자금 조달은 지역 참여와 개발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도 기업들은 아프리카 인재에 더 많이 의존하고 현지 인구의 역량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의 대 아프리카 무역 지원도 탄력을 받고 있다.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인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21~22년 인도의 아프리카와의 양자 무역이 전년 570억 유로에 비해 887억 유로에 달한다"며 "인도는 명실상부 아프리카 대륙의 주요 투자국"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아프리카 33개국에 걸친 광범위한 관세면제 특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인도와 아프리카의 국가 간 교류는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다. 불과 2021년 인도-아프리카 간에는 외교장관(EAM)·국무장관(MoS) 차원의 양자 방문, 일상적인 외교사무 협의, 총리급 가상회의·전화 등 최소 22건의 외교행사가 있었다.
2021년 인도가 참여한 아프리카 국가들은 가나, 감비아, 세네갈, 기니비사우, 아프리카 북부 알제리, 튀니지, 수단, 남수단, 에리트레아, 에티오피아, 케냐, 우간다, 르완다, 세이셸, 마다가스카르, 모리셔스 등 아프리카 동부지역과 보츠와나, 짐바브웨 등 다양하다.
또 인도는 아프리카 대륙을 글로벌 강국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아프리카의 마스터플랜인 어젠다 2063을 이행을 위한 파트너 역할을 천명했다. 아프리카 국가들 또한 이런 인도 정부의 발표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내비친 상태다.
인도의 한 고위 관리는 "인도 정부의 아프리카에 대한 정책적 중요성에 적극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제26차 영연방정부수반회의(CHOGM)에서 우리 EAM이 여러 아프리카 국가들과 약혼한 것과 같은 중요한 방문, 벤카야 나이두 전 부통령의 아프리카 국가 방문, 그리고 마찬가지로 아프리카 국가들과 참가자들의 방문과 같은 추세가 2022년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밀월관계는 인도와 아프리카 양측이 영국의 식민주의 하에서 고통을 겪은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동병상련의 아픔을 공유하고 있는 점이 둘의 문화적 관계에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다.
인도의 한 고위 관리는 인도 경제지 파이낸션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인도와 아프리카는 식민지 시절의 고난을 겪은 아픔을 공유한다"며 "인도는 경제 협력은 물론 세계 인권 증진을 목표로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 획득을 위해 아프리카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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