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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메르코스코프] 아르헨 중소제조업 3곳 중 1곳, 수입품에 시장 잠식

이찬건 2026-01-08 09:30:00

수입품 공세, 시장 점유율 하락
섬유·신발 업종 타격 심각
규제 완화·환율 지연이 원인
생산 감소·고용 불안 가중
[기획-메르코스코프] 아르헨 중소제조업 3곳 중 1곳, 수입품에 시장 잠식
MSC

아르헨티나 중소 제조업이 수입품 공세에 밀리며 고용·생산 모두 위축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중소기업관측재단(FOP)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중소 제조업체 3곳 중 1곳이 수입품으로 인해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407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 기업의 45%가 수입품에 대한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획-메르코스코프] 아르헨 중소제조업 3곳 중 1곳, 수입품에 시장 잠식
수입 성장 대 산업 생산 변화 (아르헨티나)

섬유·신발 업종 직격탄

섬유와 신발 업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으며, 이들 업종 기업 절반 이상이 시장 점유율 하락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73%의 기업은 중국을 최대 상업적 위협으로 꼽았고, 브라질이 16.6%로 뒤를 이었다. 많은 업체는 수입품이 불공정하거나 기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산업 고용은 9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며, 올해 2분기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4.7% 줄었다. 4곳 중 1곳은 인력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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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중소기업에 대한 국가별 상업적 위협 인식

FOP는 이러한 현상이 수입 규제 완화, 환율 지연, 고금리 등 복합 요인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 수입액은 63억 7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으며, 소비재 비중은 거의 두 배로 늘었다.

페데리코 폴리 FOP 대표는 “수입 절차 완화, 뒤처진 환율, 높은 금리, 신용 부족이 한꺼번에 발생했다”며 “이 상황에서는 수입을 시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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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보호장치 해제, 고용 위기 심화

아르헨티나산업연합(UIA)은 국내 생산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국내 원가 상승과 수입 완제품과의 경쟁 심화를 꼽았다.

소비재 수입액은 52억 6,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2% 늘었으며, 같은 기간 산업 생산은 10% 감소했다.

아르헨티나공화국중소기업총연합(CGERA) 마르셀로 페르난데스 회장은 “물가 안정 대책으로 수입 보호와 통제를 없앴는데, 소비가 줄어든 상황에서는 위험한 조치였다”며 “그 결과 휴업, 조기 휴가, 해고 사태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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