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상공부가 발표한 8월 무역 적자가 300억 달러로 급증하며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수출이 9% 감소하고 수입이 3%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글로벌 수요 약세가 무역 격차를 확대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상공부에 따르면 8월 인도의 상품 수출액은 347억 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2억 8,000만 달러에서 하락했다. 반면 수입은 지난해 8월 623억 3,000만 달러에서 올해 643억 6,000만 달러로 증가해 무역 적자는 30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10개월 만에 가장 큰 적자폭이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최근 보고서에서 하반기 세계 무역이 개선될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선진국의 통화 정책 변화와 수출 주문 약세로 인해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프리카 시장으로 다변화 추진
수닐 바르트왈 상무부 장관은 중국 경제 둔화로 인한 유가 하락이 인도의 석유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일부 수입 비용은 줄었으나, 러시아 제재로 원석 다이아몬드 공급이 차질을 빚는 등 국제 무역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바르트왈 장관은 인도의 누적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경기 둔화를 겪고 있는 선진국에 의존하지 않고 아프리카 시장과의 관계를 강화해 무역 다변화를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인도 상공부는 수출업체들이 겪고 있는 물류 문제 해결을 위해 해운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WTO "세계 상푸 무역 2.6% 증가할 것"
한편, WTO에 따르면 최근 유럽의 무역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강한 성장이 나타났다. 5월 국제통화기금(IMF)도 유럽이 내수 덕분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이 통화정책 완화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WTO의 상품 무역 지수는 103을 기록하며 2024년 3분기 상품 무역 회복세를 시사했으나, 통화 정책 변화와 주요 경제국의 수출 주문 약세로 인해 향후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세계 무역은 2023년 4분기부터 회복되기 시작해 2024년 1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다. WTO는 올해 세계 상품 무역이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경제 정책 변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이 여전히 국제 무역 전망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앞으로의 무역 환경은 계속해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획-무역 FOCUS] 베트남-튀니지, 경제 교류 확대 시동…북아프리카 시장 공략 본격화
말레이시아, 무역적자 및 비관세장벽 축소 위해 미국과 협상에 열려
[기획-관세전쟁의 포화] 필리핀, 대미 관세 충격 대응 총력…수출시장 다변화 모색
사우디아라비아, 2024년 비석유 수출 1,370억 달러 돌파
태국, 3월 수출 전년 대비 17.8% 증가…3년 만에 최고 성장률 기록
방글라데시, 세계은행과 8억5천만 달러 규모 금융 협정 체결…무역 확대 및 일자리 창출 가속
[기획-무역 FOCUS] 대만, 3월 수출 주문 530억 달러…ICT·전자 호조에 5개월 만에 반등
[기획-메르코스코프] 콜롬비아, 무역적자 급증…2월에만 12억 달러
[기획-ASEAN 트레이드] 인니,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도 “2025년 수출 목표 낙관적”
[기획-관세전쟁의 포화] 인니, 美 관세 정면돌파…신흥시장 공략 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