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기획-무역 FOCUS] 대만, 3월 수출 주문 530억 달러…ICT·전자 호조에 5개월 만에 반등

이한재 2025-04-24 12:45:02

ICT·전자 수요 회복세
미국 수출 30% 넘게 증가
중국은 전자 주문 감소
연간 성장률 전망 ‘긍정적’
[기획-무역 FOCUS] 대만, 3월 수출 주문 530억 달러…ICT·전자 호조에 5개월 만에 반등
HMM

대만의 3월 수출 주문이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하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만 경제부(MOEA)는 발표를 통해, 3월 수출 주문액이 530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으로는 1,494억 7,000만 달러로, 12.1% 증가한 수치다. 이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수요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전자·ICT 수출이 이끈 실적…미국 수요 ‘뚜렷’

3월 수출 주문은 비금속, 화학제품 등 일부 부문에서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ICT, 전자, 광전자 부문의 강세에 힘입어 2월보다 7.3% 증가했다. 특히 ICT 제품 주문은 전년 대비 11.4% 늘어난 148억 1,000만 달러, 전자 제품은 21.8% 증가한 201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광전자 제품 역시 10.4% 증가하며 18억 9,000만 달러에 달했다.

산업부는 이 같은 성과가 AI와 클라우드 수요 증가로 인한 서버, 통신 장비, GPU 등 관련 제품 수주가 확대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IC) 분야에서도 고성능 컴퓨팅 수요가 주문 확대를 이끈 것으로 파악된다.

[기획-무역 FOCUS] 대만, 3월 수출 주문 530억 달러…ICT·전자 호조에 5개월 만에 반등
대만 분야별 수출 주문(2025년 3월)

美 수출 30% 넘게 늘어…트럼프 관세 정책도 변수

3월 최대 수주국은 미국이었다. 전년 대비 30.7% 증가한 188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의 35.5%를 차지했다. 통계청 황위링 청장은 미국의 ICT 및 전자제품 주문이 각각 전월 대비 9.3억 달러, 29.5억 달러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황 청장은 일부 미국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응해 선주문을 진행한 반면, 다른 기업들은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 속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획-무역 FOCUS] 대만, 3월 수출 주문 530억 달러…ICT·전자 호조에 5개월 만에 반등
목적지별 수출 주문 점유율 및 전년 대비 변화(2025년 3월)

중국 주문은 감소세…“IC 전환기 주시해야”

홍콩을 포함한 중국은 전체 수출 주문의 19.85%를 차지하며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남았지만,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특히 전자제품 부문에서 4억 7,000만 달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황 청장은 몇몇 IC 설계 업체들이 제품 전환기에 들어선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 향후 변동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유럽은 전체 수출의 12.92%, 아세안은 16.65%, 일본은 5.2%를 각각 차지했다.

[기획-무역 FOCUS] 대만, 3월 수출 주문 530억 달러…ICT·전자 호조에 5개월 만에 반등
HMM

4월 주문 감소 전망…“연간 성장세는 긍정적”

경제부는 계절적 요인을 반영해 4월 수출 주문이 500억~520억 달러 수준으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는 6.2%에서 최대 10.4%까지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황 청장은 “연간 성장 추세는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이 수치는 미국의 관세 정책 지속 가능성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3월 전체 수출 주문 중 45.5%는 대만 기업의 해외 제조 기지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부는 이를 통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가 대만 수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국제통상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