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비석유 수출이 2024년 한 해 동안 5,150억 리얄(약 1,372억 9천만 달러)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영 통신사 SPA는 토요일 보도를 통해, 이번 성과가 사우디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 다각화 전략의 결과라고 전했다.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관광, 스포츠, 제조업 등 비석유 산업을 본격 육성하기 위해 '비전 2030'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개혁과 투자를 추진해왔다.
이번 비석유 수출 기록은 이러한 경제 전환 노력의 가시적 성과로 평가된다.
SPA에 따르면, 2024년 비석유 수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으며, '비전 2030' 발표 이후 누적 기준으로는 무려 113%의 성장을 달성했다. 수출 품목 다변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가 주요 원동력으로 꼽힌다.
사우디 수출개발청(Saudi Export Development Authority) 압둘라흐만 알투카이르(Abdulrahman Althukair) CEO는 SPA와의 인터뷰에서 “비석유 수출 급증은 왕국이 지속적으로 경제를 다각화하려는 노력 덕분”이라며, “수출 확대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 사우디 경제 구조 전환의 핵심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우디 정부는 같은 날 '비전 2030' 계획에 대한 2024년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동안 사우디아라비아는 총 776억 리얄(약 206억 9천만 달러) 규모의 외국인 직접 투자(FDI)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정부가 설정한 외국인 투자 유치 목표를 향한 중요한 진전으로, 사우디는 오는 2030년까지 연간 1,000억 달러 규모의 외국인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투자 인프라 확충과 규제 완화, 대규모 경제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네옴(NEOM)' 스마트시티, 관광지 개발 프로젝트, 스포츠 산업 육성 등은 주요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으며,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사우디 시장에 진출하거나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사우디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비석유 수출 최대 기록은 사우디가 오랜 기간 준비해온 경제 체질 개선 작업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향후 외국인 투자와 민간 부문 성장을 통해 더욱 다각화된 경제 모델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향후 몇 년간 비전 2030 이행 속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정부는 비석유 부문에서의 추가 성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중동 지역을 넘어 세계 경제의 주요 거점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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