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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의료용 대마초 산업으로 연간 6억 달러 수익 기대

이한재 2024-06-05 19:01:53

유럽 시장 점유율 확보, 경제적 부양 기대
대마초 산업 합법화로 새로운 경제 기회 창출
2028년까지 최대 6억 달러 수익 전망
의료용 대마초, 농업 및 제약 산업에 새로운 지평 열어

모로코, 의료용 대마초 산업으로 연간 6억 달러 수익 기대모로코의 의료용 대마초 산업이 2028년까지 연간 최대 6억 3,270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합법화된 대마초 생산 부문이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와 유럽 시장 점유율 확보 가능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카이퀘스트(SkyQuest)에 따르면, 모로코의 의료용 대마초 산업은 2028년까지 약 4억 2,180만 달러에서 약 6억 3,270만 달러 사이의 연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또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모로코의 의료용 대마초 시장이 2022년에 2,490만 달러에서 2030년에는 5억 3,77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48%나 된다.

모하메드 엘 부마디 모로코 제약산업및혁신연맹 회장은 최근 합법화된 대마초 생산 부문의 잠재적인 경제 부양 효과를 강조했다. 그는 모로코가 10~15%의 유럽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다면  매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엘 부마디 회장은 “대마초 관련 활동 규제국(ANRAC), 의약품 및 약국(DMP), 업계 전문가들의 노력 덕분에 우리는 이를 충분히 해낼 수 있다"며 “특히 의료용 대마초의 합법화는 업계 관계자들의 생계를 개선하고 투자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또 “모로코는 허가 하에 대마초의 재배, 변형, 판매에 청신호를 켜고 제약 산업과 농업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말했다.

모로코, 의료용 대마초 산업으로 연간 6억 달러 수익 기대
모로코 의료용 대마초 수출 추이 및 전망치

2021년부터 의료용 대마초 사용 합법화

작년 4월, ANRAC는 합법적인 대마초 생산을 위해 2,905건의 허가를 발급했다. 여기에는 타우나테, 셰프샤우엔, 알호세이마의 2,637농가에 대한 2,737건의 허가가 포함됐으며, 이는 전년도 430건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또한 ANRAC는 16개 협동조합, 37개 기업, 7개 개인과 함께 제약 부문 61개 사업자에게 168건의 허가를 발급했다.

모로코는 2021년 의료 목적으로 대마초 사용을 합법화한 법률 13-21을 채택함으로써 대마초를 치료용으로 받아들이는 아프리카 국가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 법적 프레임워크는 대마초 부문에 대한 투자와 개발을 촉진하여 더 넓은 경제에 기여하고 농업 및 제약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로코, 의료용 대마초 산업으로 연간 6억 달러 수익 기대
글로벌 의료용 대마초 시장 추이

의료용 대마초 시장 규모 50억 달러 전망

글로벌 자산운용사 캐피털그룹 뉴퍼스펙티브(New Perspective)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의료용 대마초 시장 규모는 약 20억 4,700만 달러였으며, 2021년에는 28억 2,600만 달러로 증가했다. 2022년에는 3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3년에는 41억 달러로 더 확대됐다. 2024년에는 이 시장이 5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리카의 의료용 대마초 산업은 최근 몇 년간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아프리카 경제 전문매체 아프리카비즈니스(African Business)​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의료용 대마초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년까지 그 가치는 약 6억 6,7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17년 의료용 대마초의 재배와 수출을 합법화한 이후, 관련 법적 및 규제적 기반을 마련해 시장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모로코, 의료용 대마초 산업으로 연간 6억 달러 수익 기대

레소토는 2017년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의료용 대마초 재배 및 수출을 합법화한 국가로, 고지대의 풍부한 토양을 활용해 유기농 대마초를 생산하고 있다. 레소토의 주요 의료용 대마초 생산 업체인 메디킹덤(Medi Kingdom)은 연간 최대 3만 5,000kg의 대마초 꽃을 생산하며, 이는 약 1억 5,000만 달러에서 2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다.

짐바브웨와 우간다도 의료용 대마초 산업에 진출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짐바브웨는 2018년부터 의료용 및 과학적 목적으로 대마초 재배를 허용했으며, 우간다는 최근 독일 및 기타 유럽 국가들에 의료용 대마초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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