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목제가구 수출 주문이 50~60% 급감한 가운데, 목제가구 업체들은 생산능력의 절반 이상을 축소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베트남 관세총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목제제품의 수출 매출액은 올해 첫 4개월 동안 39억 달러로 전년 대비 30.6% 감소했으며 수출액은 26억 달러로 38% 감소했다. 동시에 수입액도 전년 동기 대비 33.6% 감소한 6억 3,400만 달러로 급감했다.
미국과 EU 시장에서 겪는 강풍...최대 38% 감소
나라별로 구분하자면 가장 큰 감소는 주요 수출국인 미국에서 발생했다.
미국은 20억 2,000만 달러로 38% 감소, 일본은 5억 5,600만 달러로 1.5% 감소, 한국은 2억 7,400만 달러로 22% 감소, 중국은 4억 8,100만 달러로 13% 감소했다.
분석가들과 기업들은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목제제품 수출 감소는 예상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위기로 미국 은행들이 신용을 강화하면서 수입업자들이 대량 수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이는 목제가구 수입 수요 급감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목제 수출업체들은 제품의 종류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의 수출 주문이 50%에서 55%까지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또 다른 주요 수출 시장인 유럽연합(EU)의 주문도 60% 감소했다.
베트남 목재 산업의 새 도약은 가능할까?
응우옌 리엠(Nguyen Liem) 빈즈엉 목공협회(BIFA) 회장은 현재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지방의 목재 기업들은 생산 능력을 60%까지 줄였다고 말했다.
리엠 회장은 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해외 주문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지만 내년 초까지는 아닐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년 말에나 돼야 시장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지만, 세계 경제 및 정치 환경에 따라 성장이 좌우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무역 전문가들은 주문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여전히 베트남 목재 산업의 중요한 수출국이라고 강조했다. 기업들은 정보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시장 소비 트렌드에 맞춰 생산을 조정해 미국 시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부 지원 절실...“국제 박람회로 홍보해야”
무역 전문가들은 관리 기관이 기업들이 베트남 목제제품을 월마트, 코스트코, 아마존 등 대형 유통 시스템에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기업이 브랜드를 개발하고 중개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엠 회장은 산업무역부와 외교부에 시장 정보, 소비자 수요 및 선호도에 대한 기업 지원을 계속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수입 목제제품의 품질, 디자인, 합법성 및 지속 가능성에 대한 수입국의 국가 메커니즘과 정책을 업데이트하는 데 지원을 요청했다.
도 쑤언 랍(Do Xuan Lap) 베트남 목재산림제품협회(VIFORES) 회장은 “외교부와 외국 주재 베트남 대사관에 베트남에서 열리는 국제 가구 박람회를 더욱 홍보해야 한다”며 “목재 기업이 잠재적 수출 시장에 회사, 대표 사무소 및 매장을 설립하는 데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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