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급망 재편 전략 핵심으로 떠오른 멕시코 니어쇼어링이 2026년 들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미국이 중국 기업의 멕시코 우회수출 차단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자동차·배터리·철강 공급망 전반에 긴장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니어쇼어링은 미국 기업들이 중국과 아시아 생산기지를 미국 인접 국가로 이전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특히 멕시코는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통한 무관세 혜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대 수혜국으로 평가받아 왔다.
실제 최근 수년간 글로벌 자동차·전자·배터리 업체들은 멕시코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시설 투자를 확대해 왔다. 미국 시장 접근성이 뛰어나고 물류 비용 절감 효과도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의 멕시코 생산 확대를 사실상 ‘우회 진출’로 규정하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미국이 최근 가장 민감하게 보는 부분은 중국 전기차·배터리·전자부품 기업들의 멕시코 진출이다. 중국 업체들이 멕시코 현지 생산을 통해 USMCA 무관세 체계를 활용하려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2026년 USMCA 재검토 과정에서 원산지 규정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히 자동차 산업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USMCA는 자동차 가치의 75% 이상을 북미산으로 충족할 경우 무관세 혜택을 부여하고 있지만, 미국은 향후 엔진·배터리·반도체·전장부품 등의 북미산 비중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멕시코 산업계에 기존 관세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점도 시장 충격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철강·알루미늄 분야 관세가 일시 조치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하면서 멕시코 제조업계의 불안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미국은 멕시코산 자동차에 25%, 철강·알루미늄에는 최대 50% 수준의 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멕시코 정부는 최근 공공 인프라 사업에 자국산 철강 사용을 확대하는 정책을 발표하며 방어에 나섰다.
다만 미국 제조업계 내부에서는 지나친 규제 강화가 오히려 북미 공급망 전체 비용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북미 자동차 생산 구조가 멕시코 공장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만큼, 관세 확대와 원산지 규정 강화가 차량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단순한 통상 갈등이 아니라 미국이 북미 공급망을 ‘탈중국 제조벨트’로 재편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멕시코 니어쇼어링 역시 단순 생산 이전을 넘어 지정학적 공급망 경쟁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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