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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메르코스코프] 중동發 유가 급등에 브라질 ‘수출 잭팟’…4월 수출액 사상 최대

이한재 2026-05-11 11:56:31

4월 수출·흑자 모두 역대 최대
국제유가 급등에 원유 수익 확대
대두·쇠고기 수출 증가세 뚜렷
브라질, 연간 수출 전망 상향
[기획-메르코스코프] 중동發 유가 급등에 브라질 ‘수출 잭팟’…4월 수출액 사상 최대
CMA CGM

브라질의 지난 4월 수출액이 국제유가 급등과 대두(콩) 수확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원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자원 수출국인 브라질이 대표적인 수혜국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브라질 개발산업통상서비스부(MDIC) 산하 무역통계국(Secex)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의 4월 수출액은 341억 4,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9년 이후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 흑자는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한 105억 3,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역시 236억 1,100만달러로 4월 기준 최고치를 나타냈지만,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 증가 폭이 더 크게 나타나며 전체 교역 규모 확대를 이끌었다. 브라질의 4월 교역액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기획-메르코스코프] 중동發 유가 급등에 브라질 ‘수출 잭팟’…4월 수출액 사상 최대

국제유가 급등에 원유 수출 수익 확대

이번 수출 호조의 핵심 배경은 국제유가 상승이다. 브라질의 원유 수출 물량은 오히려 전년 대비 10.6% 감소했지만, 평균 수출 단가는 23.7% 급등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형성된 ‘전쟁 프리미엄’이 국제유가에 반영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원유 수출 수익은 전년 대비 약 4억 5,900만달러 증가했다.

브라질은 하루 약 160만배럴 규모의 원유 수출 기반을 보유하고 있어, 국제유가 상승 국면에서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면서 자원 수출 확대 효과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기획-메르코스코프] 중동發 유가 급등에 브라질 ‘수출 잭팟’…4월 수출액 사상 최대

대두·쇠고기 동반 강세…농축산 수출 호조

농업 부문 역시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브라질의 대표 수출 품목인 대두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하며 전체 수출 증가분 가운데 약 11억달러를 차지했다. 쇠고기 수출도 29.4% 증가했으며, 면화(43.7%), 철광석(19.5%), 구리 정광(55%) 등 주요 원자재 품목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승용차 수출이 109.9% 급증했고, 연료 제품은 37.3%, 정제 금은 75.9% 늘어났다. 브라질 정부는 이를 두고 단순 원자재 호황을 넘어 제조업 수출 회복세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1~4월 누적 기준 브라질 수출액은 1,165억 5,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 흑자는 247억 8,200만달러로 43.5% 늘어나며 역대 두 번째로 큰 1~4월 누적 흑자를 기록했다.

[기획-메르코스코프] 중동發 유가 급등에 브라질 ‘수출 잭팟’…4월 수출액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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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 연간 수출 전망치 상향

브라질 정부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올해 연간 수출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MDIC는 2026년 연간 수출액 전망을 3,642억달러로 제시했으며, 무역수지 흑자는 72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681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대미 수출은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4월 기준 미국향 수출은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다만 월간 기준으로는 최근 처음으로 3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일부 회복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브라질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농산물 공급 확대라는 ‘이중 수혜’를 동시에 누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브라질의 교역 흑자 확대 흐름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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