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전 분기 대비 0.3% 성장으로 소폭 회복됐으나, 수출 부진으로 성장률 전망이 불확실하다.
이번 반등은 마스크 의무화 해제에 따른 민간 소비의 회복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월 전망한 연간 성장률 1.6%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거론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1분기 GDP는 전 분기 대비 0.3% 증가했다. 이는 수출이 급감했던 지난해 4분기(-0.4%)와 10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2020년 2분기(-3.0%)에서 반전된 성장률이다.
민간 소비는 오락, 음식, 숙박 서비스를 중심으로 0.5% 증가하며 성장의 주요 동력이었다. 전 분기 0.6% 감소했던 민간 소비가 개선된 것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이후 여행, 공연, 전시회 등 대면 활동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민간 소비는 1분기 성장률에 0.3%포인트 기여했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3.8%, 3.5% 증가했다. 수출은 전분기 4.6% 감소에서 반등했지만,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면서 순수출(수출-수입)이 0.1%포인트 감소해 성장률이 0.1%포인트 하락했다. 순수출 성장 기여도가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98~1999년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 장비, 기계류 등 설비투자는 4.0% 감소해 2019년 1분기(-8.3%) 이후 최대 감소폭이자 4분기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났지만 한국의 경제 회복세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4월 11일 올해 성장률이 2월 전망치인 1.6%에 소폭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음 달 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획-관세전쟁의포화] 캐나다, ‘탈미국’ 무역 다변화 속도…관세 충격에 대응
[기획-무역 FOCUS] 독일 5월 수출 1.4% 감소…대미 수출 급락 영향
[기획-ASEAN 트레이드] 베트남, 2분기 성장률 7.96%…수출 호조에 미·베 무역합의 ‘청신호’
[기획-무역FOCUS] 캐나다 5월 무역적자 45억 달러…수출 반등에도 여전히 부담
[기획-관세전쟁의포화] 베트남 제조업 위축 속 美관세 완화…무역 긴장 완화 신호
[기획-ASEAN 트레이드] 인니, 수입 규제 완화…미국과의 관세 협상 앞두고 기업 환경 개선 나서
[기획-글로벌푸드] 아르헨, 대두·옥수수 수출세 대폭 인상…IMF와의 합의 이행 압박
[기획-ASEAN 트레이드] 영국-필리핀 무역, 4년 내 두 배로 확대 가능
[기획-ASEAN 트레이드] 필리핀 2분기 성장률 5.6% 전망…물가 안정·고용 회복 힘입어
[기획-메르코스코프] 칠레, 2024년 수출 사상 첫 1,000억 달러 돌파…구리가 이끌고 농수산이 받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