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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무역 FOCUS] 인도, GCC와 FTA 협상 재개…중동 통상 협력 확대

이한재 2026-02-06 15:02:24

협상 기준 서명으로 절차 착수
6개국 경제블록과 협상 개시
원유·가스 수입 구조 변화 주목
교역·투자 확대 기대
[기획-무역 FOCUS] 인도, GCC와 FTA 협상 재개…중동 통상 협력 확대
하파크로이트

인도가 중동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회의(GCC)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개시하기 위한 절차에 공식 착수했다.

걸프협력회의(GCC)와 인도는 6일(현지시간) FTA 협상 개시를 위한 협상 기준(ToR·Terms of Reference)에 서명했다. ToR에는 향후 체결될 무역협정의 범위와 협상 방식이 담겼다.

이날 서명식은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산업부 장관 주재로 열렸다. 고얄 장관은 “이번 협정은 인도와 GCC 간 교역과 투자를 한층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재 GCC 지역에는 약 1,000만 명의 인도인이 거주·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획-무역 FOCUS] 인도, GCC와 FTA 협상 재개…중동 통상 협력 확대
인도–GCC 교역 규모 비교

중단됐던 협상 17년 만에 재개…중동과 통상 확대

GCC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 6개국으로 구성된 중동 지역 경제 블록이다.

인도는 이미 2022년 5월 UAE와 FTA를 발효했으며, 2025년 12월 18일에는 오만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GCC와의 FTA 협상은 2006년과 2008년 두 차례 진행됐던 협상이 중단된 이후 사실상 재개되는 셈이다. 당시 GCC가 모든 국가·경제권과의 협상을 일괄 연기하면서 협상은 3차 라운드로 이어지지 못했다.

교역 구조를 보면 인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걸프 국가들로부터 원유와 천연가스를 주로 수입하고, 진주와 귀금속·반귀금속, 금속류, 모조 보석, 전기기계, 철강, 화학제품 등을 수출하고 있다.

[기획-무역 FOCUS] 인도, GCC와 FTA 협상 재개…중동 통상 협력 확대
2024~2025회계연도 인도의 GCC 국가별 무역적자

원유·가스 수입 의존 속 교역 규모 확대

2024~2025회계연도 기준 인도의 대(對) GCC 수출은 약 570억 달러로 전년(563억 2,000만 달러) 대비 1%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217억 달러로 15.33% 늘었다. 이에 따라 양측 교역 규모는 1,787억 달러로 전년(1,618억 2,000만 달러) 대비 확대됐다.

국가별로는 UAE가 인도의 3대 교역국으로, 인도는 UAE에 366억 3,000만 달러를 수출하고 634억 달러를 수입해 2024~2025회계연도 기준 267억 6,0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5위 교역국으로 수출 117억 5,000만 달러, 수입 301억 2,000만 달러로 183억 6,000만 달러의 적자가 발생했다.

[기획-무역 FOCUS] 인도, GCC와 FTA 협상 재개…중동 통상 협력 확대
하파크로이트

카타르는 22위 교역국으로 인도의 수출은 16억 8,000만 달러, 수입은 124억 6,000만 달러에 달했다. 오만은 28위, 쿠웨이트는 29위 교역국으로 각각 수십억 달러 규모의 무역적자를 나타냈다. 바레인은 인도의 65위 교역국으로, 수출과 수입이 각각 7억9,747만 달러, 8억4,344만 달러를 기록했다.

인도 정부는 이번 FTA 협상이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중동과의 교역 구조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제조업과 서비스 분야 협력 확대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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