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기획-글로벌뷰포인트] 유로존 경제, 지난해 4분기 0.3% 성장… 예상 웃돌아

이찬건 2026-02-02 11:08:53

독일·이탈리아·스페인 성장 선방
스페인 0.8% 성장 두드러져
물가 안정세에 ECB 금리 유지
독일 재정 지출 확대 기대
[기획-글로벌뷰포인트] 유로존 경제, 지난해 4분기 0.3% 성장… 예상 웃돌아
HMM

유로존 경제가 지난해 말 시장 예상보다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유럽연합 통계기구 유로스타트는 4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와 같은 성장률로, 블룸버그 설문에서 제시된 전망치(0.2%)를 웃도는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독일·이탈리아·스페인이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특히 스페인은 0.8% 성장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프랑스는 0.2% 증가로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기획-글로벌뷰포인트] 유로존 경제, 지난해 4분기 0.3% 성장… 예상 웃돌아
유로존 물가 상승률과 ECB 목표치 비교

독일 재정 지출 확대에 성장 기대감

유로존은 지난해 미국의 관세 인상 여파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는 독일의 재정 지출 확대에 힘입어 1%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 침체에 빠졌던 독일 경제가 재정 지출을 계기로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부담도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 수준에 근접하며 기준금리(2%)가 유지되고 있다.

스페인은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2.5%로, 전달(3.0%)보다 둔화됐다고 밝혔다. 독일 역시 지역별 지표를 토대로 볼 때 물가 상승률이 2% 추정치를 소폭 웃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CB가 실시한 유로존 소비자 설문조사에서는 향후 12개월 물가 상승 기대치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으며, 경제 전반에 대한 인식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글로벌뷰포인트] 유로존 경제, 지난해 4분기 0.3% 성장… 예상 웃돌아
유로존 주요국 GDP 성장률 비교(2024년 4분기)

물가 안정세… ECB 정책 부담 완화

이 밖에도 네덜란드는 0.5%, 오스트리아는 0.2%, 포르투갈은 0.8%, 리투아니아는 1.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핀란드는 0.6% 성장 가능성이 제시됐지만, 아일랜드는 경기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

독일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0.3%로, 가계 소비와 정부 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추진 중인 인프라·국방 투자 확대가 본격화될 경우 성장 모멘텀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독일 정부는 올해 GDP 성장률을 1%로 예상하며, 지난해 가까스로 피한 ‘트리플딥’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획-글로벌뷰포인트] 유로존 경제, 지난해 4분기 0.3% 성장… 예상 웃돌아
HMM

스페인은 수년간 관광 산업 호황과 이민 유입에 힘입어 유로존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분기 성장 역시 가계 소비 증가가 주된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탈리아는 무역 부문이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내수 확대가 이를 상쇄하며 0.3% 성장을 기록했다.

프랑스는 지난해 하반기 정부 붕괴와 재정 적자 축소를 둘러싼 갈등으로 불확실성이 컸지만, 4분기 투자 증가율이 0.2%를 기록했고 소비 증가율도 0.3%로 확대됐다. 지난해 연간 프랑스 GDP 성장률은 0.9%로 집계됐다.

Copyright ⓒ 국제통상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