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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무역FOCUS] 튀르키예 1월 무역적자 11.2% 확대…수출 감소·수입 보합 영향

이찬건 2026-02-03 11:29:31

1월 수출 감소에 무역수지 악화
에너지 줄고 금 수입은 급증
EU 교역 흑자 속 구조 리스크
관세동맹 개편 필요성 재부각
[기획-무역FOCUS] 튀르키예 1월 무역적자 11.2% 확대…수출 감소·수입 보합 영향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튀르키예의 외국무역 적자가 올해 1월 전년 동월 대비 11.2% 확대됐다. 수출이 감소한 반면 수입이 거의 변동이 없으면서 무역수지가 악화된 영향이다.

외메르 볼라트 튀르키예 무역부 장관은 1월 무역 통계를 발표하며, 수출이 전년 대비 3.9% 줄어든 203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입은 287억 달러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 교역 규모는 490억 달러로 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무역적자는 84억 달러에 달했다.

최근 12개월 누적 기준으로 수출은 2,725억 3,000만 달러로 3.7% 증가했고, 수입은 3,653억 8,000만 달러로 5.5% 늘었다. 총 교역 규모는 6,379억 1,000만 달러로 4.7% 확대됐다. 연율 기준 무역적자는 929억 달러로, 2025년 1월 기록한 836억 달러에서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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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2026년 1월 무역 현황(억 달러)

수출입 커버리지 비율은 1월 기준 70.9%로 전년 대비 2.9%포인트 하락했다. 에너지를 제외할 경우 82.3%, 에너지와 금을 모두 제외하면 87.3%로 각각 하락했다.

에너지 수입은 전년 대비 20% 감소한 51억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가공되지 않은 금 수입액은 국제 가격 상승 영향으로 12.6% 늘어난 17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물량은 37.3% 줄었으나, 단가가 79.5% 급등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전월 대비 금 수입은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17% 감소했다.

에너지와 금을 제외한 수입은 219억 달러로 전년 대비 5.3% 증가하며 11억 달러 늘어났다.

[기획-무역FOCUS] 튀르키예 1월 무역적자 11.2% 확대…수출 감소·수입 보합 영향
튀르키예 최근 12개월 누적 무역수지(억 달러)

글로벌 수출 비중 확대…EU와 흑자 유지

튀르키예의 지난해 상품 수출은 2754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정부는 올해 수출 목표를 2820억 달러로 설정했다. 2025년 3분기 기준 연간 누적 글로벌 수출 점유율은 1.05%로 상승했다.

유럽연합(EU)과의 교역에서는 1170억 달러의 수출을 기록하며 10억 달러 이상 무역흑자를 달성했다. 또한 50개국에 대해 수출 10억 달러를 넘겼고, 41개 시장에서는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전체 수출 가운데 중·고기술 제품 비중은 43.5%로 확대됐으며, 방위산업 수출은 2025년 기준 1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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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동맹 개편 필요성 재차 강조

볼라트 장관은 EU의 자유무역협정(FTA) 확대가 현행 관세동맹 체제하에서 튀르키예에 구조적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EU가 70개국 이상과 체결한 FTA로 인해 비대칭 구조가 심화되고 있으며, 의사결정 과정 배제와 운송 쿼터 문제 등으로 관세동맹 현대화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린딜과 디지털 경제, 주요 제조국과의 신규 EU FTA 추진이 무역 전환 리스크를 임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튀르키예-EU 관세동맹은 1995년 체결됐으며, 2016년 개편 논의가 제안됐지만 현재까지 실질적인 협상 진전은 없는 상태다.

최근 발표된 EU-인도 FTA와 관련해서는 노동집약적 산업인 섬유·의류 분야에서 경쟁 심화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EU 공급망에 깊이 통합돼 있다는 점은 튀르키예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평가했다.

볼라트 장관은 “관세동맹을 통해 확보한 자유로운 이동, 기술 규제 정합성, EU 공급망 통합은 매우 중요한 안정 요인”이라며 “튀르키예는 관세동맹의 권리와 의무 범위 내에서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상호 호혜적 FTA와 특혜무역협정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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