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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글로벌뷰포인트] 유로존 성장 두 달 연속 둔화…고용·수요 정체에 회복 불안

이찬건 2026-02-05 17:25:51

PMI 4개월 만에 최저
서비스업 부진이 발목
고용 증가 사실상 멈춰
물가 압력 다시 고조
[기획-글로벌뷰포인트] 유로존 성장 두 달 연속 둔화…고용·수요 정체에 회복 불안
MSC

유로존 경제 성장세가 올해 1월 들어 두 달 연속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증가가 사실상 멈춘 데다 고용도 정체되면서, 2026년 초 유로존 경기 회복이 여전히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S&P글로벌이 집계한 HCOB 유로존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월 51.3으로, 지난해 12월(51.5)보다 소폭 하락하며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잠정치(51.5)도 밑도는 수준이다. PMI는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50을 하회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기획-글로벌뷰포인트] 유로존 성장 두 달 연속 둔화…고용·수요 정체에 회복 불안
유로존 종합 PMI 추이

사이러스 데 라 루비아 함부르크상업은행(Hamburg Commercial Bank)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성장 흐름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상황이 편안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1월에는 기업들이 신규 인력 채용을 거의 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신규 수주가 거의 늘지 않았다는 점은 회복세가 여전히 취약하다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PMI 하락·고용 정체…회복 탄력 ‘미약’

이번 성장 둔화는 서비스업 부문의 부진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서비스업 PMI는 1월 51.6으로, 지난해 12월(52.4)보다 크게 낮아지며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약한 확장세를 기록했다. 제조업 생산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서비스업 둔화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유로존 전반의 신규 수주도 12월과 비교해 거의 늘지 않았다. 수출 감소 폭은 다소 완화됐으나, 내수 시장의 성장 동력이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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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업종별 PMI(1월)

고용 역시 제조업 부문의 인력 감축이 서비스업의 소폭 채용을 상쇄하며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국가별로 보면 스페인이 7개월 만에 가장 느린 속도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내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소폭 개선됐으나, 프랑스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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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

경기 기대는 개선…물가 압력은 재부상

다만 기업들의 경기 전망은 오히려 개선됐다. 기업 심리지수는 2024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며, 중기적 회복 기대는 유지되는 모습이다.

한편 물가 압력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투입 비용 상승률은 3개월 연속 확대되며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기업들의 판매가격 인상 속도도 약 1년 만에 가장 빠른 수준으로 나타났다.

데 라 루비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현재 인플레이션 자체를 심각하게 우려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서비스 부문의 비용 상승과 판매가격 인플레이션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ECB가 오는 2월 5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예금금리를 동결하고, 연내에도 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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