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아프리카 스타트업 성장세…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

이한재 기자 2022-09-26 00:00:00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스타트업 투자가 경기침체로 위축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스타트업 100여 곳이 100만 달러 자금을 조달하며 신기록을 경신했다.

스타트업 시장조사기관 아프리카 : 더 빅딜에 따르면, 2019년에는 40여 곳, 2020년에는 5곳의 아프리카 스타트업이 100만 달러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작년에는 112곳까지 늘어났으며 올해 창업자 중 84%가 100만~500만 달러를 모금했다. 이는 2019년 팬데믹 이전 수준에 가깝다. 올해 상반기 아프리카의 스타트업 펀딩은 2배 이상 증가한 31억 4,000만 달러(약 4조 1,000억 원)에 달했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말까지 약 150개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울러 투자액도 지난해 기록한 50억 달러(약 6조 5,000억 원)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프리카 스타트업이 받는 투자액은 미국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편이다. 미국 스타트업 회사들은 올 상반기 1,230억 달러(약 161조 원)를 끌어모았다.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아프리카의 바로 이 점이 오히려 기회로 작용했다.

특히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스타트업 70% 이상이 3년 미만의 신생기업이라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자금 조달 라운드는 시드와 시리즈A의 프리시드와 시드 단계가 80%를 넘는 비율로 전환됐다.

출처=오페이 홈페이지
출처=오페이 홈페이지

투자자들은 아프리카 12억 인구를 상대로 결제, 보건, 교육 부문의 스타트업에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금융 인프라가 부족하고 우체국 등 배달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서 스타트업들이 활동할 여지가 많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나이지리아, 케냐, 이집트 이른바 ‘빅4’는 신생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개발도상국이다.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스타트업 84%은 바로 빅4 출신이다. 

그러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3개의 수도 중 하나인 프레토리아는 지난 몇 년간 1위를 차지한 뒤 다른 국가들에 뒤처져 9개 스타트업만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카이로와 아부자는 각각 27개, 28개 스타트업으로 1위를 차지했고 나이로비는 17곳이다.

나이지리아 핀테크 오페이(Opay)는 작년 4억 달러를 모금하며 기록을 깼다. 반면 올해 7월과 8월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67%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인 올해 1월~8월까지 거래액이 25% 증가한 10만 달러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모금액도 23억 달러에서 36억 달러까지 늘어났다

Copyright ⓒ 국제통상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