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섬유의류의 수출이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GSO)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섬유 및 의류 수출액은 71억 달러로 2022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 감소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지갑 닫은 소비자
베트남 섬유의류 수출 감소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컸다. 이에 영향받은 소비자들은 필수적이지 않은 제품의 지출을 줄였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유렵연합(EU) 등 주요 시장으로의 섬유의류 수출이 급격히 감소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수요 감소 및 기타 외부 요인으로 올해도 베트남 섬유의류 산업의 수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도 올해 2분기와 3분기 수출 주문은 여전히 감소하고 있어, 2022년 4분기 이후 수출 주문 부족으로 공장이 줄도산을 이어가고 있다.
섬유의류 수요 감소는 인플레이션, 팬데믹 지속,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지정학적 긴장 등 다양한 요인에 기인한다.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과 잠재적인 은행 위기 또한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위기 극복 위해 다양한 전략
섬유의류 기업들은 위기 속에서 생산을 유지하고 근로자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베트남 섬유의류 기업들은 사업, 시장, 제품을 개발하며 호주와 캐나다와 같은 대체 시장을 개척해 대안책을 강구하고 있다. 아울러 전통 시장으로의 수출 감소를 부분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국내 소비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더욱이 지속가능한 개발과 친환경 생산을 지향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따라 친환경 소재와 재생 에너지원 사용으로 초점을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COP26에서 베트남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겠다고 약속한 것을 고려할 때 특히 중요하며, 향후 생산 및 수출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섬유의류 기업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시장, 제품, 브랜드를 다각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기에는 ▲신속한 납기 ▲경쟁력 있는 가격 ▲안정적인 품질 ▲제품의 투명성 등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
이러한 전략 외에도 섬유의류 기업은 글로벌 섬유 산업의 도전과 기회, 디지털 기술 동향, 새로운 정책을 파악할 수 있는 연결 채널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해외 시장의 요구 사항을 더 잘 충족할 수 있다.
부득쟝(Vu Duc Giang) 베트남섬유의류그룹(Vinatex, 비나텍스) 회장은 “친환경 및 재활용 제품 및 인프라에 대한 투자와 해외 시장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한 심도 있는 전략 개발이 중요하다”며 “불확실한 시장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기업은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획-무역 FOCUS] UAE-러시아 교역, 5년 내 두 배 확대 전망…우주·식품까지 협력 확대
[기획-ASEAN 트레이드] 말레이 11월 수출 7% 증가…교역액 2,638억 링깃
[기획-무역FOCUS] 튀르키예·이란 교역 정체 속 돌파구 모색…민간 협력·제도 개선에 방점
[기획-MEAN 다이버전스] 이란 자유무역구역 수출 19% 증가…디지털·금융 중심 구조개편 속도
[기획-무역 FOCUS] 싱가포르 수출, 2025년 정부 전망 상회…“2026년은 관세·AI 둔화 변수”
[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수출, 2025년 두 자릿수 성장 전망…“중소 수출기업 구조개선이 관건”
[기획-무역 FOCUS] 인도 수출, 11월 19.4% 급증…무역적자도 큰 폭 축소
[기획-ASENA 트레이드] 태국 바트화 초강세, 달러 약세 속 4년 반 만에 최고…수출기업 채산성 압박
[기획-무역 FOCUS] 칠레 수출, 사상 최대 흐름…11월까지 957억 달러 기록
[기획-ASEAN 트레이드] 인니 수출, 2026년 일시 둔화에도 2029년까지 고성장 로드맵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