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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도시락자판기 와다벤또, 39억 규모 프리A 투자 유치

이한재 기자 2022-09-21 00:00:00

도시락 60도 온열 상태로 보존하는 '핫체인' 적용
홍콩 지하철, 그레이트베이외에 써클케이 베트남에 입점
출처=와다벤또 홈페이지
출처=와다벤또 홈페이지

홍콩의 스마트 도시락자판기 스타트업 와다벤또(Wada Bento)가 시드 펀딩 이후 2,200만 홍콩달러(약 39억 원) 규모의 신규 프리A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와다벤또는 성명을 통해 골든리소스디벨롭먼트, 사이버포트매크로펀드, 싱가포르의 이더옴캐피탈, 홍콩테크300, 그래비티캐피탈파트너스, 엔젤인베스터스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번 자금을 통해 홍콩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국제 시장 진입을 위한 기술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와다벤또는 사이버포트, 홍콩 과학단지, 프라임 리테일 앤드 오피스 복합 애드미럴티 센터 등 홍콩 전역의 14곳 이상에 자판기를 설치했으며 최근에는 써클케이 베트남점에 입점했다. 

이외에도 헝친(橫琴)에 지점을 열고 광둥성-홍콩-마카오를 일컫는 그레이터 베이 지역에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4분기에는 일본 도시락 체인점에 와다벤또의 독점적인 기술인 ‘핫체인 도시락’을 도입했다. 

일반적인 도시락자판기는 콜드체인, 즉 냉동내장 보관으로 제공된다. 그러나 와다벤또의 핫체인 기술이 적용된 자판기는 도시락을 60도 이상 따끈한 상태로 보존한다. 심지어 열 보존 시 사용되는 전력은 가정용 에어컨보다 적다. 도시락 상자는 자연 분해되는 ‘바가스 펄프’로 만들어져 있어서 친환경적이다. 

지금까지 중국, 미국, 일본으로부터 핫체인 기술에 대한 4건의 특허를 받았다. 올해에는 다양한 소비자의 키에 맞춰 조정되는 스마트도시락 자판기 인터페이스를 최초로 출시할 예정이다. 새로운 스마트도시락 자판기에는 인공지능(AI)가 이식되고 고객의 구매행동을 자동으로 추적하는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에게는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용자의 수요 예측을 최적화한다.원격 모니터링과 예방 정비가 가능한 5G기술도 적용된다.

출처=와다벤또 홈페이지
출처=와다벤또 홈페이지

이렇듯 사물인터넷(IoT), AI, 로봇공학 등 첨단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자판기는 와다벤또의 근간을 만들어준 기술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현지인들에게 어필한 요소는 바로 오이카와 마나부 와다벤또 공동창업자 겸 총괄셰프의 메뉴 구성이다. 

F&B업계에서 25년간 일한 경험이 있는 오이카와는 250여개의 와다벤또 메뉴를 개발했다. 그는 “구우거나, 찌거나, 바베큐하는 음식이 우리 모델에 가장 적합하다”며 “튀김류는 아직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 전략으로는 서비스형 하드웨어(HaaS) 모델을 채택해 대형 F&B기업에 B2B 시장에 뛰어들었다. 외식 산업의 빠른 확장을 위한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유통망을 넓혀서 사무실, 병원, 학교 등 다양한 기관에 입점할 계획이다. 

아울러 저렴한 비용으로 새로운 방식의 판매 채널을 확대함으로써 외식업계의 기존 외식중심 서비스 모델을 바꾸는데 전념하고 있다. 

와다벤또의 제이슨 첸 최고경영자 겸 공동창업자는 “따끈한 도시락을 제공하는 스마트 무인 자판기는 사무실과 학교, 병원을 미니 레스토랑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고 먹음직스럽고, 무엇보다 위생적인 식사를 17초만에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카페드코랄, 카페드빈스, 레이지팟 등 식음료(F&B) 브랜드를 HaaS 파트너로 합류했으며 홍콩지하철에 입점해 판매점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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