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자산업이 외국인직접투자(FDI)를 발판으로 수출 촉진을 꾀하고 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에 따르면, 전자산업은 베트남의 주력 수출 산업부문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베트남의 전자제품 수출은 555억 4,000만 달러(약 70조 2,136억 원)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는 2021년 베트남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5.12% 성장했다고 밝혔다. 또 2021년부터 2025년까지 4년간 베트남 반도체 시장 규모는 연평균 6.5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폭스콘(Foxconn), 럭스쉐어(Luxshare), 페가트론(Pegatron), 위스트론(Wistron) 등 중국 대형 전자제품 제조사들이 베트남 현지 생산지 확대에 투자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의 LG전자도 베트남에 40억 달러(약 5조 568억 원)를 추가로 투자해 스마트폰용 카메라 생산의 중심지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부품 공급업체인 한솔전자베트남도 연간 1,000만 개 이상의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1억 달러(약 1,264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전자제품 수출에서 FDI 기업들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2019년 FDI 부문의 전자제품 수출액은 320억 4,700만 달러(약 40조 5,138억 원)로 전자산업 전체 수출액의 89.2%를 차지했다.
2020년 FDI 기업의 수출액은 431억 5,000만 달러(약 54조 5,502억 원)로 34.7% 증가해 업계 전체 수출액의 96.8%를 차지했다. 그리고 2021년에 FDI 기업들은 전자 산업 전체 수출액의 97.8%인 497억 달러(약 62조 8,307억 원)를 기여했다.
전문가들은 FDI 기업들의 투자 확대는 전자제품의 수출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앞서 체결한 15개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베트남 경제는 해외 자금에 더욱 개방적인 상황이다.
이러한 협정은 베트남 수출이 전 세계 60개 시장에 진출할 때 유리한 조건으로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베트남에 진출한 하이테크 기업들은 여전히 중요 공정은 해외에서 수행하고, 패키징만 베트남에서 하고 있다. 숙련 기술자가 부족하고 물류 비용이 국내총생산의 20%에 달하고 있기 때문에 개선해야 할 문제가 많다.
앞으로 삼성이 연구개발(R&D) 센터와 FC-BGA 기판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앰코테크놀로지가 대규모 패키징 공장 설립을 완공한다면, 베트남이 반도체 공급망에서 차지할 수 있는 비중은 일부 향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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