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국가들 간의 무역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사고 있다. 지역 내 국가와의 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13%에 불과해 타 대륙보다도 경제 교류가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프리카 거버넌스에서 발표된 모 이브라힘 지수 보고서(2022년)는 아프리카 지역 내 국가들의 교통망 인프라 개선과 자유로운 인구이동 및 노동력 제한 해제 노력이 지지부진하면서 아프리카 내 무역이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에 있는 세 개의 주요 지역 집단들이 탄자니아, 남수단, 콩고민주공화국에 그들의 영역을 넓힐 무역협정을 체결할 것을 촉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국가들 간의 무역이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실제로 보고서는 아프리카 국가들 간의 무역은 55개국 중 극히 적은 5개국만이 아프리카 대륙 내에서 무역을 수행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는 2021년 1월 결성한 아프리카 자유무역지대(AfCFTA)에 따라 12억 명 규모의 시장이 형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아프리카 내 국가들의 수송망 인프라 개선과 자유로운 노동 이동에 대한 규제 완화가 코로나19 등 실질적인 난관에 부딛치면서, 대륙 내 무역이 여전히 13% 미만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대륙의 무역이 각각 66.9%, 63.8%, 44.4%인 것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지난주 발표된 이 보고서는 안보 악화, 민주적 후퇴, COVID-19 대유행, 그리고 안보 환경 악화 및 참여 환경 위축 등으로 인해 아프리카 국가 중 단지 5개국만이 대륙 내 교역망을 형성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심지어 아프리카 대륙 내 무역은 시간이 지날 수록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지역 통합을 촉진하고 아프리카 국가 간 여행을 위한 비자 규제를 완화하려는 각국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2년 이후 역내 무역이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프리카 33개국에서는 2012년 이후 아프리카 내 무역이 전체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했으며, 아프리카 41개국에서는 2021년 아프리카 내 무역이 여전히 전체의 4분의 1을 밑돌았다.
2018년에 시작된 AfCFTA의 조사에서는 아프리카 각국의 민간 부문 상품 무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나타나고 있어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제거하기 위한 작업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실제로 앙골라, 코트디부아르, 가봉, 케냐, 나미비아,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 등 7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아프리카 전역의 상품 투자 및 거래 환경에 대해 중립적이거나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공급망 위축에 이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까지 이어지면서 아프리카 국가들의 대륙 내 무역은 심각한 위축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1년 1월 출범한 아프리카 국가연합(AfCFTA)의 역할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AfCFTA는 다른 서명국 상품의 90%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고 서비스 무역을 점진적으로 자유화하고 기타 비관세 장벽에 대처하는 것을 서약하고 있다.
아프리카 내 무역 활성화 유엔 아프리카 경제위원회에 따르면, AfCFTA는 아프리카 내 무역을 약 40%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 보고서는 AfCFTA에게 "소속 국가 간 통상 장벽을 낮춤으로써 교역을 활성화 하고, 경제 개혁을 촉진하며, 대외 충격 회복력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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