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바나나 수출량이 2017년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과테말라로부터 바나나 수출국 2위 자리를 빼앗겼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작년 과테말라는 총 246만 7,000미터톤(MT)의 바나나를 수출해 필리핀 223만 5,000미터톤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필리핀은 변종 파나마병인 TR4, '바나나마름병균'이라는 토양성 곰팡이가 일으키는 병으로 바나나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 여기에 비료 부족 사태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는 필리핀의 소규모 바나나 생산업체들이 병충해와 비료 부족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필리핀의 바나나 출하량은 1년 동안 약 6% 감소한 223만 5,000미터톤으로 추정되며 2021년에는 238만 3,000미터톤의 바나나를 수출했다. 2022년 필리핀의 총 바나나 예상 출하량은 유엔식량농업기구 자료를 기준으로 2017년 272만 5,000미터톤을 수출한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필리핀이 중국 등 주요 바나나 수출국에서 75%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이 38%로 하락했다고 보고했다.
과테말라에게 추월당하는 것 외에도 필리핀은 다른 중남미 바나나 생산국들로부터 순위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
벌써 4위 바나나 수출국인 콜롬비아는 지난해에 총 212만 5미터톤의 바나나를 출하했다. 필리핀보다 10만 미터톤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콜롬비아는 낮은 관세 해택으로 5년간 전체 바나나 수출량이 꾸준히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5위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되는 코스타리카의 바나나 수출량은 212만 2,000미터톤으로 필리핀 전체 출하량과 비교하면 11만 3,000미터톤 밖에 차이가 안 난다. 게다가 필리핀의 주변에는 강력한 경쟁상대인 캄보디아와 베트남이 있다.
필리핀의 바나나 재배자 및 수출 협회는 필리핀이 주요 바나나 시장에서 중남미와 동남아 생산자들에게 시장 점유율뿐만 아니라 투자도 빼앗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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