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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인도산 계란 대량 수입으로 품귀현상 진정

이한재 기자 2023-01-25 00:00:00

작년 12월부터 가격 안정
인도내 계란 가격 상승...식품 인플레 우려 가중
말레이시아 정부는 작년 10월 계란 가격 상한제를 유지하는 대신 계란 생산에 지급되는 보조금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TPC PLUS BERHAD
말레이시아 정부는 작년 10월 계란 가격 상한제를 유지하는 대신 계란 생산에 지급되는 보조금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TPC PLUS BERHAD

말레이시아가 이어지는 계란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인도에서 계란 5,000만 개를 수입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모하마드 사부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농업 및 식품부 장관은 계란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인도의 대표 계란 수출업체 폰니팜스(Ponni Farms)의 공동경영이사인 사스티 쿠마르(Sasti Kumar)는 말레이시아가 처음으로 인도로부터 계란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쿠마르는 작년 12월 인도가 말레이시아에 500만 개의 계란을 수출했으며, 1월에는 1,000만 개, 2월에는 초대 1,500만 개를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인도산 계란 최대 구매국은 오만과 카타르 등 중동 국가다. 그러나 최근 말레이시아가 중동 국가를 제치고 최대 수입국으로 거듭났다. 

말레이시아는 지속적인 사료값 상승으로 계란 품귀에 시달렸다. 이 때문에 체감물가 또한 오르며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다. 말레이시아인들은 닭고기와 계란을 주요 단백질원으로 섭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말레이시아 정부는 작년 10월 계란 가격 상한제를 유지하는 대신 계란 생산에 지급되는 보조금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보조금 발표에도 잡음은 이어졌다. 양계농장주들은 링깃화의 약세로 옥수수와 대두 수입 가격이 높아진 반면 말레이시아 정부가 가격 상한제를 유지하고 있어, 계란 생산을 줄이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TPC PLUS BERHAD
인도산 계란 수입으로 작년 12월, 말레이시아의 계란 가격은 최고치에 서서히 하락했다. TPC PLUS BERHAD

하지만 인도산 계란 수입으로 작년 12월, 말레이시아의 계란 가격은 최고치에 서서히 하락했다. 지난 11월에는 약 1억 5,700만 개 가량 부족했던 계란이 12월에는 100만 개 까지 감소했다. 

말레이시아 축산농가연합회 탄치히(Tan Chee Hee) 회장은 “정부가 보조금을 인상함에 따라 말레이시아의 계란 생산량은 몇 달 안에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인도의 계란 가격이 급등하며 식품 가격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현재 100개당 565루피(6.96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4분의 1 가까이 가격이 오른 상황이다. 이는 말레이시아도 달갑지 않은 현상이다. 

인도 국내 계란 가격이 지나치게 오르면 수출 수익성을 떨어트릴 수 있기 때문에, 결국 말레이시아는 다른 수입국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분간은 수요가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다. 쿠마르 이사는 싱가포르와 스리랑카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인도산 계란을 수입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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