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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계란 부족 상태 심각...수입해도 공급부족

이한재 기자 2022-12-29 00:00:00

계란의 유통기한은 산란일을 기준으로 약 21일로 냉동보관이 불가능하다. 뉴트리플러스
계란의 유통기한은 산란일을 기준으로 약 21일로 냉동보관이 불가능하다. 뉴트리플러스

말레이시아가 계란 부족 현상을 대처하기 위해 수입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단순히 수입하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는 말레이시아가 심각한 계란 부족 사태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10월 말레이시아 정부는 계란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지난 계란 가격 상한제를 유지하며 계란 생산에 지급하는 보조금도 인상했다. 

그러나 양계농장주들은 계란 공급이 부족한 요인으로 닭 사료로 사용되는 옥수수와 대두 가격의 상승을 지적했다. 또 링깃화의 약세로 옥수수와 대두 수입 가격이 높아진 반면, 말레이시아 정부가 가격 상한제를 유지하고 있어, 계란 생산을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형마트 체인의 대표인 아미르 알리 마이딘(Ameer Ali Mydin)는 본래 계란을 수출하는 국가가 반대로 수입하는 계획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정부의 계획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정부가 단기적인 조치로 해외 공급원으로부터 계란을 수입하기로 동의했다는 모하매드 사부 농립축산식품부 장관의 발언을 언급하며, 정확히 어느 업체에서 수입하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미르는 “정분는 또한 계란을 수출하는 국가와 승인된 생산자의 목록을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단기적인 조치로 해외 공급원으로부터 계란을 수입하기로 동의했다. 뉴트리플러스
정부는 단기적인 조치로 해외 공급원으로부터 계란을 수입하기로 동의했다. 뉴트리플러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란 수입이 현재 부족 사태를 정말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계란의 유통기한은 산란일을 기준으로 약 21일로 냉동보관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한계점을 고려해서 수입해야 한다. 이에 따라 가격은 당연히 상승할 것이다. 

그러나 계란 가격은 생산국인 말레이시아가 제일 저렴하다. 12개의 C등급의 계란 가격은 4.92 링깃(약 1,400 원)으로 태국은 7.42 링깃, 싱가포르는 12.24 링깃, 브루나이는 10.15 링깃, 베트남은 5.78 링깃이다. 

아미르는 “수입 계란 가격은 당연히 비싸질 것”이라며 “시장에서 살수 있는 계란은 한알에 75센인 오메가3 계란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메가3 계란은 가격 통제의 대상이 되지도 않는다”며 “그러나 정부의 가격통제 정책에 이러한 계란은 포함되지도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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