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감소로 움츠러든 세계의 섬유 공장 베트남이 최악의 결과를 대비하고 있다. 수출 감소로 내년에 본격적으로 피해가 가시화될 텐데, 어려운 시기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베트남국영섬유의류그룹 비나텍스(Vinatex)는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물류난 및 재고율 증가로 수요가 급감했다고 밝혔다.
다만, 매출과 이익은 각각 19조 5,350억 동(약 1조 490억 원), 1조 900억 동(약 5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모두 15% 증가했다. 이미 3분기까지 이익은 1조 1,200억 동으로 연간계획을 24%를 초과 달성했다.
그러나 이런 호조가 계속 이어지지 못할 것이라는 중론이다. 현재 11월 추수감사절, 12월 크리스마스와 연말 홀리데이 시즌 등 의류 수출 대목에 주문이 최대 40% 감소했다.
팬데믹 이전 대형 유통사들은 ‘판매 시점에 주문(Buy On Time)’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물류비용을 줄였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공급망 교란으로 배송이 지연되며 더 이상 해당 전략은 유효 하지 않았다. 이에 재고 관리에 큰 난항을 겪었다.
레 띠엔 쯔엉(Le Tien Truong) 비나텍스 회장은 세계 경제가 안정되고 2분기 말까지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가정이라면,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4~5%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3분기까지 불안정이 지속되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해 금리 상승도 멈추지 않으면, 수출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변동이 없을 수 있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침체에 빠질 경우에는 내년은 올해보다 5%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베트남 가죽, 신발 및 핸드백협회 레파소(LEFASO)는 업계 종사자들은 내년 초까지 수출 주문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트남 섬유의류협회(VITAS)에 따르면, 올해 수출 수입이 작년 대비 10% 증가한 445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내년 최악이면 수출액 450억 달러(약 57조 960억 원)에 그치며 성장이 둔화되거나 감소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빠른 성장을 감안하면 물류비용이 감소해 긍정적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
긍정적인 측면으로 예사하자면, 글로벌 시장의 불안정성이 통제돼 내년 1분기까지 대부분의 모든 산업이 회복해 베트남 섬유의류업계는 480억 달러(약 60조 9,024억 원)의 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
레파소는 위기를 대처하기 위해서는 초과 근무를 줄이고 파트너사와 협의해 운영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직원 급여 지급이 가능할 정도의 주문 수요를 받아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해 어려운 시기를 넘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 득 지앙(Vu Duc Giang) 비타스 회장은 “내년 하반기 글로벌 시장이 회복되면 수출액이 45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며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미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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