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이집트가 경제 협력 확대에 나선다.
홍진욱 주이집트 대사는 지난 월요일 라니아 알-마샤트 이집트 국제협력부 장관과 만나 올해 양국의 개발협력 노력과 향후 경제적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홍 대사는 "이집트가 2021년 공식개발원조(ODA) 우선협력국이 된 이후 양국 간 개발협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며 "올해 1월 한국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과 특히 지난 10월 20일 윤석열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신뢰관계가 강화됐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한국과 이집트는 올해 1월 체결된 EDCF 10억달러, 현대로템과 4억 6000만 달러 규모의 지하철 차량 제조 및 공급 계약 등 양국 간 개발협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홍 대사는 "성공적인 양국간 개발협력이 이집트의 경제발전을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이집트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 우주, 항공 등 미래지향적인 분야로 양국 협력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알마샤트 장관은 이집트를 ODA 우선 파트너국으로 지정하는 등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부단히 노력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상생협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EDCF와 KOICA를 통한 개발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 매우 기쁘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함께 창조적 협력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집트 내각 차원에서 한국과 더 많은 개발 협력 프로젝트를 모색할 것을 약속했다. 실제로 이집트 내각은 수출입은행이 룩소르-하이댐 철도 현대화 사업에 2억 5000만 달러(약 3200억원) 규모의 차관공여계약을 승인한 바 있다.
최근 한국과 이집트는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의 자회사 JSC ASE가 건설하는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소의 터빈건물 등 2차측 건설사업 계약 체결을 위한 단독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이집트 국영 아랍산업화기구(AOI)와 지난달 30일 이집트에서 FA-50 훈련기 제작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KAI와 AOI는 힘을 합쳐 이집트와 인접한 아프리카 및 아랍 국가들을 대상으로 전투기 수출에 나설 예정이다.
조선 분야에서의 협력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이집트 수에즈운항청과 1조 8000억원 규모의 수에즈 운하 인근 조선소 현대화 사업 관련 양해각서(MOU)를 논의했으며, 앞으로 이집트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수주를 노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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