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배달업체 게티르(Getir)가 독일의 경쟁사 고릴라(Gorillas)를 비공개 가격에 인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게티르의 설립자인 나짐 살루트는 성명을 통해 고릴라 인수를 전했다. 또 초고속 식료품 배달 산업은 앞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이며 게티르가 선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게티르는 2013년 택시 호출 앱 바이택시(BiTaksi)를 창립한 기업가 나짐 살루(Nazim Salur)가 2015년에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식재료를 10분 이내 배달하는 것을 컨셉으로, 현재 30개 도시에서 500개 가량의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최근 런던에는 28개의 배송 허브를 열었으며 암스테르담, 파리, 베를린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또 미국 3개 주요 도시에 진출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즈는 고릴라를 12억 달러, 게티르를 100억 달러로 평가했다. 이번 인수는 예전부터 꾸준히 언급됐으며 거래는 게티르 주식과 현금으로 자금이 조달될 것이라고 알려졌다.
게티르는 이번 거래에 대한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성명을 통해 게티르가 인수를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릴라는 2020년 5월에 설립됐으며 게티르와 마찬가지로 10분 안에 고객에게 식료품을 배달하는 것이 컨셉인 스타트업이다. 팬데믹 기간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작년 딜리버리 히어로가 주도한 민간 금융 라운드에서 31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올해 배달시장이 엔데믹으로 제동이 걸린 탓에 고릴라도 대량의 직원을 해고하고, 수익이 적은 이탈리아와 벨기에에서 철수했다. 따라서 고릴라는 매각이나 폐업이냐 하는 길로에서 결국 매각을 선택한 것이다.
독일 리테일 컨털턴트 업체인 브리튼 라드(Brittain Ladd)에 따르면, 게티르는 매장 내 쇼핑보다는 온라인 배송을 위해 재고를 보관하는 시설을 확장하기 위해 고릴라를 인수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재 게티르는 118억 달러로 평가받고 있으며 튀르키예,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9개국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정부는 또한 올해 초에 감원을 결정했다.
영국 식료품 스타트업 위지(Weezy)도 게티르에 인수되고 독일 기업 플링크(Flink)도 영업을 중단하고 파산에 들어가는 등 배달업계에서 통폐합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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