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지역 핀테크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인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전자결제의 이용자가 급상승하는 모양새다.
센추리 파이낸셜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비제이 발레차(Vijay Valecha)는 중동-아프리카 경제매체 자우야와의 인터뷰에서 "아프리카의 결제 분야는 점점 더 현금을 대체하는 전자결제로 이전 중"이라며 "2019년 311개였던 관련 스타트업의 수가 2021년에는 564개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할 정도로 핀테크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아프리카 지역 전자결제 시장의 성장세는 높다. 맥킨지가 내놓은 보고서에 의하면 2020년 아프리카의 전자결제 산업은 국내 및 국경을 초월한 결제를 통해 약 240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으며, 그 중 약 150억 달러가 국내 전자결제였다.
보고서는 또한 "전자결제의 확산으로 결제수단의 편의성과 확장성이 향상되고 지원 인프라가 발전함에 따라 아프리카 대륙의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집트, 가나, 케냐, 나이지리아 및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전자결제 확산에 힘입어 지역 내 다른 국가들보다 더 빠르게 디지털로 전환할 수 있었다. 미래 전자 지불 수익의 대부분은 이들 5개국에서 나올 것이며, 나이지리아에서 연간 35%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연간 20% 이상의 강력한 성장을 보일 다른 나라로는 가나, 코트디부아르, 케냐, 세네갈, 우간다였다. 다른 시장이 확장됨에 따라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전체적으로 더 작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반면 2025년에는 연간 50억 달러의 수익을 내며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전자 결제 시장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시간 결제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주로 중앙은행, 규제 기관 또는 은행의 협회가 주도하고 국내 결제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새로운 종류의 핀테크 및 기타 업체들도 아프리카 내에서 보다 빠르고 저렴한 크로스보어를 가능하게 하는 현대식 레일을 개발하면서 국가 간 엔드포인트를 빠르게 통합하고 있다.
발레차는 아프리카의 핀테크 산업이 성장하게 된 요인으로 전체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청년계층의 호응을 지목했다.
그는 "젊은세대 중심으로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났다. 아프리카는 이미 유럽 인구보다 많은 6억 5000만 명이 스마트폰을 사용 중"이라며 "청년층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아프리카 국가의 결제 채널 간의 통합, 모바일 머니와 지갑과 같은 대체 결제 채널의 증가에 호의적"이라고 설명했다.
맥킨지 보고서도 아프리카 청년들의 핀테크에 대한 희망적인 관측을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 전역의 조사 응답자의 약 80%가 전자결제로의 전환이 지속될 뿐만 아니라 가속화될 것이라고 믿었으며, 84%는 전자결제가 2025년까지 매년 최소 30%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높은 호응도에 힘입어 아프리카의 핀테크 산업은 기존의 전자결제뿐 아니라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영역으로도 넓혀지고 있다. 최근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케냐,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3개국은 이미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단 발레차는 "핀테크의 성장이 대륙 전체에 걸쳐 불균일할 가능성이 있으며 인프라 준비, 전자 상거래 침투, 모바일 머니 침투, 그리고 다른 요소들 중에서도 각 시장에서의 규제에 따라 차등을 보이고 있다"며 "아프리카의 각국 정부가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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