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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강국 인도, 올해 의약품 수출만 110억 달러...세계의 약국 ‘우뚝’

이한재 기자 2022-11-25 00:00:00

2013년 대비 138% 상승
호주‧UAE 협력해 세계 시장 저변 확장
인도 의약품 수출은 2020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인도보건부
인도 의약품 수출은 2020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인도보건부

올해 인도의 제약 수출이 2013년에 비해 138% 폭증하며 ‘세계의 약국’으로 거듭났다. 

인도 보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도 제약 수출은 2013년 1~10월 기준 3,798억 7,000만 루피(약 6조 1,576억 원)를 기록했고 올해 1~10월에는 9,032억 4,230만 루피(약 14조 6,415억 원)에 달했다.

만수크 만다비야 인도 연합 보건부 장관은 트위터에 인도의 의약품 수출에 대한 인포그래픽을 첨부하며 이와 같이 밝혔다. 

지난 1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다보스 포럼 연설에서 인도는 세계 3위의 제약 생산국이라며 ‘하나의 지구, 하나의 건강’ 비전에 따라 많은 국가에 백신과 필수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의약품 수출은 2020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18% 성장과 함께 244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했다. 2020년 당시 팬데믹의 영향으로 인도 전 산업에 걸쳐 마이너스 성장이 관측됐지만 제약부문은 견조한 성장을 이뤘다. 

특히 1억 8,000달러를 들여 그간 중국 의존도가 높은 원료의약품(API)의 자국생산을 추진하며, 해외 판로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에 미국과 유럽에서 인도 제약에 관한 수요도 증가했다. 2020년 5월, 미국은 인도산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로클로로킨을 대량 수입해 자국 코로나19 감염자 1,50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에 나서기도 했다.  

세계 수출에서 인도 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92%였다. 인도보건부
세계 수출에서 인도 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92%였다. 인도보건부

미국 식약청(FDA)도 자국의 의약품 원부자재 조달을 위해 인도의 루핀(Lupin), 닥터레디(Dr. Reddy's), 스트라이드파마, 바이오콘(Biocon) 등 제약사에 대해 API, 백신들을 잇달아 승인했다. 

결과적으로 전 세계 백신의 60%와 복제약의 20%가 인도산이고, 지난 5월 세계 수출에서 인도 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92%였다. 

이러한 성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견조한 성적을 유지해 올해까지 이어졌다. 

앞으로 인도는 자유무역협정(FTA)를 기반으로 아랍에미리트(UAE), 호주와도 협력을 체결해 제약 제품의 접근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만다비야 보건부 장관은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비전과 리더십으로 치유되고 있다”며 “2013년에 비해 엄청난 성장을 기록하며 글로벌 제약 강국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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