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의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세가 무섭다. 전자상거래 소매 거래 급증에 힘입은 터키 전자상거래 시장은 올해 상반기 또다시 116% 성장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튀르키예 무역통상부 보고서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거래량은 2022년 상반기 3,480억 튀르키예 리라(약 25조 3,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급증했다.
특히 전자상거래 소매시장의 거래량 급증이 눈에 띄었는데, 6월까지 거래 주문 건수가 22억 9,000만 건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38%, 규모로는 2,330억 리라(약 16조 9,378억 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소매시장이 전체 전자상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17.6%에서 18.5%로 증가했다. 도시별로는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이 1인당 9,857리라(약 72만 원)를 지출해 압도적인 선두를 차지했다. 뒤이어 수도 앙카라가 6,064리라(약 44만 원), 인구밀도 1위를 자랑하는 이즈미르가 4,964리라(약 36만 원)으로 3위였다.
또한 이스탄불은 전자상거래 기업 수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전자상거래 기업의 39%가 이스탄불에 있었다.
전자상거래 기업의 활동 규모도 발표됐다. 약 48만 9,000개의 기업이 2022년 전자상거래에 참여하고 있었으며, 이중 13,400개의 기업이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자체 사이트에서 판매를 진행했다. 비율로는 83%의 기업이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했으며, 이중 11.5%는 2개 이상의 판로를 통해 판매를 진행하고 있었다.
은행 송금은 전체 교역량의 32%인 1,130억 리라를 차지했으며, 대금 상환 현금은 2%인 77억 리라, 카드 거래는 2,280억 리라로 전체 전자상거래 교역량의 66%를 차지했다.
해외 소비자의 튀르키예 전자상거래 플랫폼 이용 비율도 눈에 띄었다. 보고서는 "2022년 상반기 6개월 동안 튀르키예의 전자상거래 채널에서 다른 나라들 소비자의 구매가 5%인 158억 리라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튀르키예 전자상거래 시장이 승승장구하면서, 관련 기업들 또한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다. 작년 여름 터키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트렌드욜은 비전펀드 등의 투자에 힘입어 튀르키예 최초로 데카콘(기업가치 100억 달러 이상)에 등극했으며, 약 30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기에 이르렸다.
이에 터키 지역매체 휴라트데일리뉴스는 "작년 전자상거래 규모가 66%나 증가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116%를 기록했다"며 "터키의 인터넷 보급이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성장세는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치솟는 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 향후 전자상거래 시장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튀르키예의 인플레이션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튀르키예는 최근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튀르키예가 9월 한 달 24년만의 최대치인 83.45%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고 국립 통계연구소 자료를 인홍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터키 중앙은행은 3개월 연속 금리를 10.5%까지 인하했으며, 에르도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터키인들의 인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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