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무역 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다. 10월 달 수출 기록이 약 20개월 만에 하락했는데, 내년 분기까지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로이터는 인도의 10월 상품 무역 적자가 9월의 257억 1,000만 달러에서 269억 1,000만 달러로 확대됐다고 인도 정부가 공개한 수출입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인도의 상품 수출은 9월 354억 5,000만 달러에서 297억 8,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작년 10월 수출액은 357억 3,000만 달러였다. 상품 수입은 같은 기간 611억 6,000만달러에서 566억 9,000만 달러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0월 수입액은 536억 4,000만 달러였다.
인도 시장조사기관 캐어엣지(CARE Edge)에 따르면, 인도의 10월 수출이 약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30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이에 캐어엣지 수석 경제학자 라자니 신하(Rajani Sinha)는 10월 핵심 수출 제품 비율이 급감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보석, 석유제품, 섬유, 화학, 제약, 수산물, 의류 등 주요 수출 부문이 10월 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달 수입은 원유와 면화, 비료, 기계 등 특정 원자재의 수입 증가로 약 6% 증가한 566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4~10월 상품 무역적자는 작년 같은 동기 대비 941억 6,000만 달러에 비해 1,734억 6,000만 달러까지 치솟은 것으로 추산됐다. 마지막으로 수출이 8.74% 감소한 경우는 2020년 11월이었다.
다만 수입이 어느 정도 완화된 것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며 가격이 조정된 것을 이유로 들수 있고 내수시장 안정을 기대하며 추세를 지켜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닐 바르스왈(Sunil Barthwal) 인도 상무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글로벌 경기침체 역풍이 인도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세계무역기구(WTO)도 세계 무역 성장률이 올해에는 3.5% 증가하지만, 내년에는 1%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캐어엣지는 대외 수요 둔화로 앞으로 인도 경제에 큰 고통을 줄 것이며 다음 분기에 무역적자 확대로 인도 GDP 상당 부분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 수출기구연맹(FIEO)은 높은 재고율, 인플레이션 상승, 환율 상승, 지정학적 긴장 등 산재한 글로벌 리스크가 교역조건을 악화시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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