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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지난 20년간 5만 개 넘는 경제 프로젝트 좌초

이찬건 2022-11-11 00:00:00

나이지리아 수량조사기관 [출처=NIQS]
나이지리아 수량조사기관 [출처=NIQS]

지난 20년 동안 나이지리아에서 5만개 이상의 경제 프로젝트가 중도에 포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치로 따져서 27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인데, 공공기관의 부패와 무능, 그리고 민간의 역량 부족 탓으로 분석된다.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경제매체 자우야는 나이지리아 수량조사기관(Institute of Quantity Surveillers)을 인용, 나이지리아에서 지난 20년간 12조 나이라(27억3000만 달러)에 달하는 56,000건 이상의 프로젝트가 포기됐다고 보도했다.

사업 실패의 원인으로는 자금력 부족, 부정확한 비용과 부패, 무능과 지식 부족, 계약 및 계약 관행 불량 등이 꼽힌다.

액세스뱅크의 위험 관리 및 프로젝트 모니터링 책임자인 에드먼드 오타이그베 박사는 "국가의 많은 프로젝트가 취소되거나 포기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사태의 결과로 경제성장 둔화와 폐기된 프로젝트에 투입된 자원 낭비, 투입된 자원의 기회비용이 초래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업 실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 정책을 요구하며, 특히 공공 부문에서 사업에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나이지리아 경제 프로젝트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한편 민간과 공공부문의 보다 긴밀한 협업을 주문했다.

나이지리아 프로젝트매니지먼트 연구소 폴 오무베 소장은 "민간과 공공 부문의 프로젝트 실패를 종식시키기 위해 정부가 그들과 협력할 것을 촉구하며, 협회는 프로젝트 실패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세계은행(World Bank)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에너지 위기 가중으로 나이지리아에서만 2022년 현재까지 벌써 600만 명이 빈곤층으로 전락했으며, 연말에는 100만 명의 빈곤층이 추가로 생겨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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