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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비건 스타트업 피식스44, ‘스마트단백질’ 개발 위해 120만 달러 자금조달

이한재 기자 2022-11-11 00:00:00

효모 활용한 완전 비건식 ‘스마트단백질’
2024년 싱가포르‧인도서 첫 선
피식스44의 최종 목표는 유제품의 모든 구성요소를 비건으로 바꾸는 것이다[출처=펙셀즈]
피식스44의 최종 목표는 유제품의 모든 구성요소를 비건으로 바꾸는 것이다[출처=펙셀즈]

인도 비건 스타트업 피식스44(Phyx44)가 식물성 단백질과 지방을 개발하기 위해 120만 달러(약 15억 원) 규모의 시드 펀딩 라운드를 완료했다. 

피식스44는 성명을 통해 배터바이트벤쳐스가 펀딩을 주도했으며 아시마VC, 피어캐피탈, 스펙트럼임팩트, 보스턴컨설팅 상무이사인 로힛 굴라티 등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또 빅아이디어벤쳐스와 휴먼소사이어티인터네셔널의 지원을 받았다. 

피식스44는 자금을 활용해 연구개발(R&D)을 가속화하고 팀을 확장하며 주요 파트너와 제품 공동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2024년 싱가포르와 인도에서 첫 제품을 출시한다. 최종 목표는 유제품의 모든 구성요소를 비건으로 바꾸는 것이다. 

피식스의 설립자인 바라스 바카라주(Bharath Bakaraju)는 “나는 9년간 채식주의를 해왔다”며 “항상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을 사용한 유제품을 대체할 대안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고 말했다.  

작년 초 방갈로르에 설립된 피식스44는 미생물의 정밀 발효를 사용해 유제품을 형성하는 스택(유청, 카세인 단백질, 지방산)을 개발하고 있다. 이미 유청 단백질과 카세인 단백질을 실험실 규모로 배양하고 있다. 

피식스44가 집중하고 있는 기술은 미생물 발효를 통한 ‘스마트단백질’ 생성이다. 스마트단백질은 식물성 재료를 활용한 기타 신소재 단백질 제품을 의미한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맥주나 빵, 파스타 등 식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효모’를 활용해 단백질로 바꾸는 기술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인도는 농업 경제가 매우 활발한 국가로 최대 유제품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출처=펙셀즈]
인도는 농업 경제가 매우 활발한 국가로 최대 유제품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출처=펙셀즈]

굿푸드인스티튜트(Good Food Institute)의 니콜 록퀴(Nicole Rocque)는 이 기술이 2030년까지 바이오 경제를 3,000억 달러까지 성장시키겠다는 인도 정부의 포부를 달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는 농업 경제가 매우 활발한 국가로 최대 유제품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피식스44에게는 유제품 원료와 제품 수급이 수월해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인도의 원유생산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세계 최대 원유생산국으로 자리매김했다. 향후 10년간 원유 생산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세계 유제품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배터바이트벤처스의 창립 파트너 미쉘 칼(Michal Klar)은 “피식스44가 인도의 기반을 활용하고 세계 파트너와 소비자들에게 품질 좋은 유제품 단백질과 지방을 제공 할 것”이라며 “인도는 생명공학 인프라와 인재풀을 통해 세계의 스마트 단백질 공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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