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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무역 FOCUS] EU FTA 확대 전략에 태국 기대감…“연내 타결 시 수출·투자 확대 기대”

이찬건 2026-05-21 11:57:19

EU, 공급망 재편 위해 FTA 확대 가속
태국, 동남아 생산거점 경쟁력 부각
베트남·싱가포르와 시장 경쟁 심화
태국-EU 교역·투자 확대 기대감 고조
[기획-무역 FOCUS] EU FTA 확대 전략에 태국 기대감…“연내 타결 시 수출·투자 확대 기대”
HMM

유럽연합(EU)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대응을 위해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전략에 속도를 내면서 태국이 이를 대(對)EU 무역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태국 정부는 연내 태국-EU FTA 협상 타결을 목표로 협상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태국 상무부 산하 무역정책전략국(TPSO)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EU의 FTA 확대 정책이 태국의 수출시장 다변화와 공급망 연계,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난타퐁 치랄러스퐁 TPSO 국장은 “EU가 글로벌 무역 파트너와의 협상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는 것은 태국에도 중요한 전략적 기회”라고 평가했다.

[기획-무역 FOCUS] EU FTA 확대 전략에 태국 기대감…“연내 타결 시 수출·투자 확대 기대”
2026년 1분기 태국-EU 교역 구조

공급망 재편 속 태국 ‘동남아 허브’ 부상

실제 EU는 올해 들어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4개국(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과 협상을 마무리한 데 이어 인도, 호주와의 FTA 협상도 진전을 이루며 통상 네트워크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미국과 중국 중심의 기존 무역 구조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태국 정부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자국이 동남아 생산거점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가공식품, 미래차, 전기·전자, 고부가가치 농산물 분야에서 EU 기업들의 공급망 재편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태국은 동남아 물류 허브와 기존 산업 공급망을 기반으로 유럽계 기업 투자 유치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TPSO는 EU와의 FTA 체결이 환경·노동·투명성 등 국제 기준에 맞춘 제도 개선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획-무역 FOCUS] EU FTA 확대 전략에 태국 기대감…“연내 타결 시 수출·투자 확대 기대”
태국-EU 교역 증가 추이

베트남·싱가포르와 경쟁 심화 변수

다만 경쟁국 대비 불리한 여건은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미 EU와 FTA를 체결한 베트남과 싱가포르는 관세 혜택과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어 일부 품목에서 태국 기업이 가격 경쟁력 열세를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EU의 탄소배출·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현지 기준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수출 제약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태국 정부는 연내 태국-EU FTA 협상 타결에 집중하는 동시에 친환경 생산체계와 디지털 무역 대응 역량 강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SME)의 대응력 제고와 물류·인프라 확충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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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태국-EU 교역 확대 기대감 고조

현재 태국과 EU는 총 24개 협상 분야 가운데 11개 챕터 협상을 마무리한 상태다. 지난 2월 치앙마이에서 열린 8차 협상에서는 무역구제, 공공보건·환경 관련 예외 조항, 상품 시장 접근 분야 등 3개 분야가 추가 타결됐다. 양측은 오는 6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후속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EU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경제권으로 연간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21조달러를 웃돈다. 태국 정부는 FTA 체결 시 관세 인하 효과를 바탕으로 수출 경쟁력 강화와 신규 투자 유입, 고용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태국과 EU 간 교역 규모는 122억 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55% 증가했다. 태국의 대EU 수출은 76억 7,000만달러로 20.14%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31억 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 품목은 컴퓨터 및 부품, 보석류, 에어컨, 고무제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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