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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튀르키예 자동차, 10월 수출 26억 달러 돌파

이찬건 2022-11-09 00:00:00

[출처=아나돌루 이스즈]
[출처=아나돌루 이스즈]

튀르키예의 자동차 수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수출처 독일뿐 아니라 러시아 등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인 덕분으로 분석된다.

울루다자동차산업수출협회(OIbB)는 튀르키예의 자동차 수출이 10월 26억5000만 달러로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바란 첼릭 OIbB 이사장은 "인플레이션, 글로벌 경기침체, 유로존의 위축으로 다가오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출은 계속 증가했다"며 독일, 러시아, 벨기에 시장에 대한 판매량이 두 자릿수 가까이 증가했음을 강조했다.

OIbBB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공급산업 수출은 2021년 같은 달보다 13% 증가한 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1월부터 10월까지 자동차 산업의 수출은 250억 달러에 달해 매년 5%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견인차 층 산업차량 수출이 연간 95% 증가한 2억1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7억4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1, 2, 3위 국가에 대한 수출량이 나란히 증가했다. 전통적인 1위 수입처 독일은 지난 달 터키산 차량을 4억 4400만 달러어치를 사들이며 1년 전보다 15% 증가했다. 2위 영국도 9% 증가하며 2억 8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위 프랑스에 대한 수출은 2011년 10월에 비해 12% 증가한 2억 5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러시아로의 수출이 23%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북미 및 EU 소속 국가들의 경제제재가 심화하면서 자동차 수입처가 막히자 터키 등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한 탓으로 풀이된다.

[출처=아나돌루 이스즈]
[출처=아나돌루 이스즈]

자동차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튀르키예의 자동차 산업 전망을 밝게 예상하는 목소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튀르키예의 대표적인 자동차 생산업체 아나돌루 이스즈의 투룰 아르칸 CEO는 "세계 공급망에서 튀르키예만큼 강력한 자동차 산업 인프라를 갖춘 나라는 없다"며 "튀르키예가 공급자로서 다른 회사를 대체하면서 이 분야에서 중요한 글로벌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튀르키예 자동차 생산이 앞으로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전기 및 수소 차량 기술 등 주요 자동차 산업에서 진행 중인 변화를 따라잡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아나돌루 이스즈는 최근 터키 자동차 시장에 전기버스를 선보였으며, 오는 2023년까지 미니 전기버스의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한편 튀르키예의 전체 GDP에서 자동차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이른다. 튀르키예에는 강력한 자체 브랜드는 없으나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자동차 기업체들의 대규모 위탁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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