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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무역 FOCUS] 인도 전자산업, 美·EU 1.6조달러 시장 공략 가속

이한재 2026-02-16 11:39:37

미·EU FTA·관세 인하 ‘호재’
대중·베트남 대비 관세 우위
글로벌 점유율 1% 그쳐
2030년 5000억달러 목표
[기획-무역 FOCUS] 인도 전자산업, 美·EU 1.6조달러 시장 공략 가속
MSC

인도 전자산업이 미국과 유럽연합(EU) 시장을 발판으로 수출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전략적 무역협정과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율을 무기로 1조 6,000억달러(약 2,200조원) 규모의 양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도 정부 싱크탱크 니티 아요그(NITI Aayog)가 발표한 ‘무역 감시(Trade Watch)’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미국의 상호관세 인하 조치가 인도 전자업체들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과 EU는 전 세계 전자 수요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라며 “두 지역의 합산 시장 규모는 약 1조 6,000억달러에 달해 인도의 전자 수출 전략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기획-무역 FOCUS] 인도 전자산업, 美·EU 1.6조달러 시장 공략 가속
미국 전자제품 수입 상호관세율 비교

美 시장서 ‘관세 우위’ 확보

현재 미국은 전자제품을 주로 중국, 멕시코,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이들 국가에 적용하는 상호관세율은 인도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베트남에는 약 20%, 멕시코에는 25%, 태국에는 19%에 달하는 관세가 적용되는 반면, 인도산 제품에는 18% 수준의 비교적 낮은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과 EU에서의 상대적 관세 우위는 인도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전자무역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했다.

다만 인도의 글로벌 전자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미미하다. 2024년 인도 전자 수출은 420억달러로, 4조 6,00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에 그친다. 집적회로(IC)와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부품 시장은 중국, 홍콩, 대만이 주도하고 있다.

[기획-무역 FOCUS] 인도 전자산업, 美·EU 1.6조달러 시장 공략 가속
인도 전자산업 2024년 수출 vs 2030년 5000억달러 목표

‘조립 중심’ 넘어 부품 경쟁력 강화

보고서는 인도가 전자 가치사슬 상단으로 이동하기 위한 정책 드라이브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자부품 제조지원 제도, 반도체 미션, 관세 합리화, 전자상거래 수출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단순 조립 중심의 성장 모델에서 벗어나 부품·소재 중심의 제조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내 부가가치 확대와 지속적 연구개발(R&D), 기술 이전을 동반한 앵커 투자 유치가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기획-무역 FOCUS] 인도 전자산업, 美·EU 1.6조달러 시장 공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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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재정·통상·물류 개혁을 연계해 구조적 비용 격차를 해소하고, 예측 가능한 공공조달과 수출 금융 지원, 규제 간소화를 통해 투자 매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서 이러한 조치들은 인도가 단순 제조기지를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자 생태계로 전환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2030회계연도(FY2030)까지 5,000억달러 규모의 제조업 달성 목표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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