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핵심 수출 성장 전망이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와 글로벌 경기 개선을 배경으로 상향 조정됐다. 전자산업을 중심으로 한 AI 관련 수요가 수출 회복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싱가포르 정부 산하 기관인 엔터프라이즈 싱가포르는 2026년 비(非)석유 국내수출(NODX) 증가율이 2~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제시했던 기존 전망치(0~2%)를 웃도는 수준이다.
엔터프라이즈 싱가포르는 “AI 관련 수요의 견조한 흐름과 높은 금 가격이 NODX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다만 미·중을 비롯한 주요국 간 통상 갈등 재점화나 AI 투자 수요 조정 가능성은 하방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2025년 실적 호조가 전망 상향 견인
이번 전망 상향은 2025년 수출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했던 데 따른 것이다. 싱가포르의 핵심 수출은 2025년 4.8% 증가해 2024년의 0.2% 성장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전자 부문 NODX는 2025년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특히 4분기에 AI 관련 수요가 집중되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엔터프라이즈 싱가포르는 “전자 부문 수출 주문이 여전히 견조해 2026년 1분기에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업들이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전자 부문 NODX도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2025년 4분기 비전자 수출은 전년 대비 9.4% 늘었고, 연간 기준으로는 2.5% 증가했다.
연말 들어 비통화용 금과 의약품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 전체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금 수요 확대와 4분기 의약품 생산 증가가 주요 배경으로 지목됐다.
글로벌 경기 개선…교역 환경 우호적
엔터프라이즈 싱가포르는 지난해 11월 이후 대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국제통화기금은 2026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기존 예상치(3.1%)를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과 미국, 유로존, 아세안 등 싱가포르의 주요 교역 상대국에 대한 성장 전망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세계무역기구는 AI 기술 확산이 가속화될 경우 2026년 글로벌 상품 교역 증가율이 기존 전망치(0.5%)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엔터프라이즈 싱가포르는 다만 2026년 글로벌 교역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IMF의 기본 전망과도 이번 수출 전망이 큰 틀에서는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엔터프라이즈 싱가포르는 “2025년 싱가포르의 상품 및 서비스 교역은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2026년의 글로벌 경제 환경은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AI 수요에 힘입은 전자 부문이 수출을 지지하겠지만, 전체 성장 속도는 2025년보다는 다소 완만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PC·금 수출 두 자릿수 성장
품목별로 보면 전자 부문에서는 집적회로(반도체) 수출이 2025년 16.3% 증가했고, 개인용 컴퓨터(PC)는 65.1% 급증했다.
디스크 및 미디어 제품도 13.3% 늘었다. 비전자 부문에서는 비통화용 금 수출이 56% 증가했고, 의약품은 10.6% 성장했다. 선박 및 보트 구조물 수출은 188.9% 급증했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의 상위 10대 수출 시장 전체에서 수출이 증가했으며, 대만과 한국, 유로존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전체 상품 교역 규모는 2025년 1조 4,000억달러로 전년 대비 8.7% 늘어 2024년(6.6%)보다 성장폭이 확대됐다. 반면 서비스 교역은 2025년 3.3% 증가해 전년(13%)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됐다.
[기획-무역 FOCUS] 싱가포르, AI 수요 확대에 2026년 핵심 수출 성장 전망 상향
[기획-무역 FOCUS] 대만, AI 반도체 수출 폭증에 사상 최대 실적 기록
인도, 대미 무역협정 논의 본격화...개방과 보호 '저울질'
[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국경·환적무역, 분쟁 속 성장 지속…물류 허브 위상 시험대
[기획-ASEAN 트레이드] 말레이·인도, 링깃·루피아 활용해 교역·투자 확대 합의
[기획-무역 FOCUS] 인도, GCC와 FTA 협상 재개…중동 통상 협력 확대
[기획-글로벌뷰포인트] 발리 경제, 7년 만에 최고 성장…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기획-ASEAN 트레이드] 인니 전 주캄보디아 대사 “이임 후에도 투자 가교 역할”
[기획-글로벌뷰포인트] 유로존 성장 두 달 연속 둔화…고용·수요 정체에 회복 불안
[기획-ASEAN 트레이드] 베트남·EU, 경제·무역·투자 협력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기획-무역 FOCUS] 싱가포르, AI 수요 확대에 2026년 핵심 수출 성장 전망 상향](https://img.intrad.co.kr/resources/2026/02/10/hW4aVmo0mpq2W3XfPWPiLyojPPUoKDurlpanZcYz.jpg)
![[기획-무역 FOCUS] 싱가포르, AI 수요 확대에 2026년 핵심 수출 성장 전망 상향](https://img.intrad.co.kr/resources/2026/02/10/mzLs76c8h1OiBWvwe8PIPSXhJOMHjcQhPKJq0WYS.png)
![[기획-무역 FOCUS] 싱가포르, AI 수요 확대에 2026년 핵심 수출 성장 전망 상향](https://img.intrad.co.kr/resources/2026/02/10/ej87t4IeVyIkbddJPVKY7Ol2uapmbPKhaFCXYCrY.png)
![[기획-무역 FOCUS] 싱가포르, AI 수요 확대에 2026년 핵심 수출 성장 전망 상향](https://img.intrad.co.kr/resources/2026/02/10/BwcDP96Dkkdk9PpgZhLf2ERNgV9dCyaYwSBNeJMO.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