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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적자 쌓이는 요르단 "수출 상승이 희망"

이찬건 2022-11-01 00:00:00

[출처=요르단 산업무역부]
[출처=요르단 산업무역부]

요르단의 경제가 코로나19 이후 갈피를 못찾고 있는 가운데, 무역 적자가 또 다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단 수출 또한 빠르게 늘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희망 섞인 예측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요르단 통신사 페트라가 인용한 요르단 통계부의 대외무역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무역적자는 2021년 같은 기간의 53억 2000만 JD(약 75억 달러)에서 2022년 첫 8개월 동안 70억 8700만 JD(약 111억 달러)로 33.2% 증가했다.

무역적자의 심화 요인은 수입 증가였다. 같은 기간 요르단의 수입은 130억 1400만 JD로 2021년 해당 기간의 94억 4700만 JD와 비교하여 3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수입한 국가는 영국이었다. 영국으로부터의 2022년 8월 총 수입액은 8억 1,680만 JD로, 5억 7,970만 JD였던 전년 동월에 비해 36.4% 증가했다.

요르단의 무역적자가 커진 것은 2020년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교역량 감소로 인해 상처를 입은 요르단 경제가 미쳐 다 회복되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겹치면서 수입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다.

요르단 산업무역부[출처=요르단 산업무역부]
요르단 산업무역부[출처=요르단 산업무역부]

단 요르단의 수출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크게 늘어나면서 악화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중동의 경제매체 자우야는 기사에서 "2021년 18.3% 늘었던 수출이 올해 상반기 또다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수입액 증가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난 만큼 요르단 경제의 체력이 점차 돌아오고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수입액과 적자의 상승 못지 않게 수출 또한 늘어났다. 올해 첫 8개월 동안 요르단의 국가 수출액은 43% 이상 증가했다. 보고서는 2022년 1~8월 총수출액이 59억 2600만 JD로 2021년 같은 기간에 비해 43.6%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제가 침체를 지나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관측에는 선을 그었다. 자우야는 "그러나 미국의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불안요소가 산적한 상황이라 확실한 관측이 나오기엔 아직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1년 한국의 대요르단 수출은 전년대비 약 42% 증가하며 6.7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액도 늘어서, 작년 한국의 대요르단 수입은 사상 최초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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