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식량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이 식품 사업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로 곡물 및 비료 수출이 중단됐고 2008년 이후 최악의 글로벌 식량 위기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베트남건설증권주식회사(CSI)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전 세계가 식량 위기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IMF 연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량과 비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식량 부족 국가 48개국이 2022년과 2023년 수입에 추가로 90억 달러를 지출해야 한다. 이에 IMF는 식량 수출 금지 및 기타 보호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어그리뱅크에 따르면, 글로벌 식량 가격 지수는 2021년과 2022년 상반기에 급격하게 높아졌다. 거기다 최근 인도의 쌀 수출 억제책과 중국의 기상이변으로 글로벌 쌀 가격이 요동을 쳤다.
세계 최대 쌀 수출국가인 인도가 쌀알 수출을 금지하고 비 바스타미종에 20%의 수출 관세를 부과하면서, 글로벌 쌀 가격이 10% 이상 인상된 것이다. 아울러 지난달, UN 식량농업기구(FAO)의 글로벌 쌀 가격 지수가 2.2% 상승하면서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인도는 중국에 3억 6,000만 달러(약 5,135억 원) 규모의 쌀알을 수출했으며 이는 38.6%라는 상당한 비율을 차지했다. 따라서 인도가 쌀알 수출을 금지하게 되면 베트남 업계에 그만큼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베트남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540만t 이상의 쌀을 수출해 26억4,000만 달러(약 3조 7,659억 원)의 총매상고를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물량면에서는 19.3%, 금액면에서는 9.3% 증가한 수치다.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는 올해 650만~670만t의 쌀을 수출해 33억 달러(약 4조 7,074억 원)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고인플레이션 등의 상황 속에서 베트남 식품 기업들은 여전히 수출량을 높여 놀라운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베트남의 농업 서비스 및 제품 제공업체인 록트로이 그룹(Lộc Trời Group)은 현재까지 2023년 EU 시장으로 40만t의 쌀 수출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EU 파트너와 새로 체결한 수출 계약은 2023년 2분기에 종료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베트남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이후, 이 회사는 수출할 첫 번째 물량을 운송할 회사로 선정됐다. 그리고 현재까지 3만t을 EU에 수출했다.
9월, 록트로이그룹이 생산한 ‘껌베트남’ 쌀 품종 500t이 프랑스 주요 슈퍼마켓 체인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그 이후 추가로 500t이 수출됐으며 한 달 내에 1,000t의 쌀 전체가 판매됐다.
프랑스 대표 소매업체 르끌레흐(E.Leclerc)가 운영하는 하이퍼마켓인 비리샤티용(Viry Châtillon)을 통해 껌베트남 쌀 제품이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소비자에게 닿게 됐다.
또 다른 대규모 쌀 수출업체 판 그룹(PAN Group)도 2022년 3분기 매출과 세후순이익이 각각 3조 6,400만 동(약 1,722억 원)과 1,400억 동(약 80억 원)을 기록하며 43%와 92% 연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태국 중앙은행, 미국 관세로 태국 경제 성장 타격 예상…"협상 통해 충격 최소화 나설 것"
인도 아다니항, 25억 달러 규모의 대형 거래로 호주 Abbot Point 터미널 인수
[기획-ASEAN 트레이드] 1분기 무역 호조 이어간 베트남…수출입 쌍끌이 성장
[기획-무역 FOCUS] 인도, 방글라데시 환적 허용 중단…지역 무역에 ‘직격탄’
[기획-무역 FOCUS] 태국, 미 관세 대응 위해 ‘수입 확대·비관세 완화’ 카드 꺼내
[기획-경제 FOCUS] 독일 2월 수출 ‘깜짝 상승’…제조업 침체는 여전
[기획-관세전쟁의 포화] 트럼프發 관세 폭탄…인도와의 무역 전선 ‘격랑’ 속으로
[기획-무역FOCUS] 멕시코,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경기 침체 경고등 켜졌다
[기획-글로벌푸드체인] 인니 ‘계란 수출국’ 도약…美 향해 월 160만 개 수출 시동
[기획-ASEAN 트레이드] 베트남, 美 보복 관세 피하려 '선제 관세 인하' 카드 꺼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