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 유럽연합(EU)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 의지를 내비쳤다. 최근 심각한 내수 부진에 빠진 필리핀이 EU와의 fta 협상 재개를 통해 경제 회복의 불씨를 되살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필리핀 산업통상부(DTI)가 공개한 성명에 따르면, 알프레도 파스쿠알 산업부 장관이 국제무역위원회에서 필리핀과 EU의 무역‧투자 파트너십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DTI는 파스쿠알 장관이 지난달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 의회에서 필리핀의 EU 일반특혜관세제도(GSP+) 특혜 지위 갱신을 위해 프레젠테이션을 했다고 밝혔다. GSP+는 필리핀에 전체 EU 관세 라인의 66%인 6,274개 제품에 대해 무관세를 부여하는 인센티브 협정이다.
파스쿠알 장관은 EU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양국 관계 개선과 GSP+ 지원과 더불어 필리핀의 국제협약 준수를 재확인하는 새 행정부의 정책과 프로그램을 강조했다.
그는 “필리핀은 탄탄한 거시경제 펀더멘털과 정책환경, 전도유망한 젊은 노동력을 감안할 때 매력적인 투자처다”며 “게다가 인도-태평양에서 제조업, 혁신, 교육의 지역 중심지가 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DTI에 따르면, 필리핀은 2014년 GSP+가 적용된 이후 EU에 대한 시장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수혜를 받았다. 필리핀의 EU 수출액은 2014년 53억 유로(약 7조 5,029억 원)에서 작년 77억 7,000만 유로(약 10조 9,996억 원)로 증가했다. 특히 작년에는 어류, 가공과일, 안경렌즈 등 전체 수출 대상국의 76%로 가장 높은 이용률을 기록했다.
GSP+는 무역에만 영향을 준 것이 아니라 필리핀의 제조 시설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를 통해 EU의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원자재 가격으로 이익을 얻었다.
파스쿠알 장관은 “필리핀은 EU 자유무역협정 협상 재개를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FTA는 분명 경쟁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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