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 지역 국가 소형 타워크레인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10년 내로 2배 규모가 될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대규모 프로젝트가 잇따라 가동되면서 건설 중인 건물 안에서도 작업이 가능한 소형 크레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아랍-인도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걸프 지역의 소형 타워크레인 시장이 5.8%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년내 2300만 달러에 달할 예정이다. 또한 이 성장세는 향후 2032년까지 이어져 2.2배 규모가 될 것이라 분석했다.
소형 타워크레인은 일반 크레인이나 대형 크레인으로는 갈 수 없는 곳이나, 비교적 좁은 작업장에서도 사용하도록 제작됐다. 예를 들어 건설 중인 건물 안이나, 높은 꼭대기층에서 소형 크레인은 일반 중대형 크레인이 시도할 수 없는 작업에 동원될 수 있다.
특히 공공인프라를 최대한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공간제약을 고려해야 하는 박물관, 갤러리, 테마파크 등 문화시설의 건설이 늘어나면서 소형 크레인의 수요도 함께 높아졌다.
걸프 지역에서의 소형 타워크레인의 인기도 이와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걸프 지역은 아브라함 패밀리 하우스, 네옴시티 등 대규모 문화시설 건립 프로젝트가 속속 추진되면서 소형 크레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 지역에서는 소형 타워크레인과 함께 안전 기능이 있는 경량 리프팅 장비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걸프 지역에서 작업자의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확산된 것도 소형 크레인 수요를 높이는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중동 경제매체 압주샤는 기사에서 "미니크레인은 걸프 지역처럼 건물 구조가 복잡하고 내부가 협소한 구조물 건설에서 높은 안전성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성장세에 힘입어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체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유니크레인, 마에다 제작소, 제코슬, 허난 SPT 등 선도업체들은 한층 까다로워진 걸프 지역의 실내 배출가스 규제에 맞춰 배터리 구동 미니 타워크레인 등 신제품을 잇따라 시장에 내놓고 있다.
한편 해당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진출은 아직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한국은 세계 타워크레인 시장에서 4위를 차지한 수출강국이지만, 강세를 보이는 유럽과 아시아지역과는 달리 아랍권 소형 타워크레인 수출에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힘을 못 쓰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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