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만이 수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할랄 인증 제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대만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대만의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한 405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AI 서버와 스마트폰 등 기술 제품이 수출 성장을 이끌었다.
이번 수출 증가로 대만은 연간 11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8월의 16.8% 증가에 비해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비기술 부문에 대한 수요가 약세를 보이면서 대만 수출업체들은 무슬림이 다수인 국가들의 수요 증가를 충족시키기 위해 식음료 산업에서 할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할랄인증 ICT 제품 수요 증가
할랄 인증을 받은 정보통신기술(ICT) 제품, 특히 AI 서버와 그래픽 처리 장치의 매출은 24.8% 증가하여 103억 1,000만 달러에 달했다. 주요 공급업체인 콴타 컴퓨터, 위스트론, 인벤텍은 AI 관련 기술 수요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일부 업체들은 푸드테크 부문에서 할랄 인증 제품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애플의 최신 아이폰 시리즈를 비롯한 차세대 스마트폰 출시 역시 대만의 전자제품 수출이 4.9% 증가한 170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데 기여했다.
현지 칩, 카메라 렌즈, 인쇄 회로 기판 공급업체들은 수요 증가를 경험했으며, 일부 부품은 할랄 인증을 받아 이슬람 시장에 수출되는 기기에 사용되고 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전년 대비 27.3% 증가해 대만의 두 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반면 중국으로의 수출은 내수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1.7% 증가에 그쳤다.
할랄인증 식품의 성장 가능성 주목
기술 부문의 강세와 더불어, 할랄 인증 식품 등 비기술 부문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대만 기업들은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 진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할랄 인증이 필수적인 이들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전 세계적으로 할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를 인식하고 이러한 다각화를 지원하고 있다.
대만의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한 334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기업들이 AI 관련 수출을 위해 자본 장비와 고대역폭 메모리를 대거 수입한 결과다. 이러한 발전과 더불어 대만의 할랄 제품에 대한 관심 증가는 대만 경제의 회복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대만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1,241억 3,000만 달러로, 공식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대만이 글로벌 할랄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넓혀가는 가운데, 올해 첫 9개월 동안 총 수출액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349억 1,300만 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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