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ASEAN 트레이드] 베트남, 11개월간 관세·무역세 수입 420조 동… 연간 목표 조기 달성

베트남의 올해 1~11월 수출입 관련 국고 수입이 420조 6,300억 동(약 159억 5,000만 달러)에 이르며 연간 예산 목표의 102.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수준으로, 증가액은 34조 6,000억 동에 달한다. 베트남 관세총국은 9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반면 11월 단월 실적은 39조1,100억 동으로 집계돼, 10월보다 9.6% 감소(4조 1,400억 동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당국은 “수출입 물동량 자체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11월 수출입 총액은 770억 9,000만 달러로, 전달 대비 5.4% 감소(44억 달러 축소)했다.

FDI 기업 수출입 6,000억 달러 돌파…전체 무역 증가세 견인

올해 1~11월 베트남의 누적 수출입 규모는 8,397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1,234억 1,000만 달러 확대)한 수치다.

이 기간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의 수출입은 6,077억 달러로, 전년 대비 25.5% 증가했다. 전체 무역에서 FDI 부문의 비중은 여전히 가장 높게 나타났다.

관세총국은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밀수·무역 사기·불법 운송 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적발 유형은 금괴·외화·브랜드 휴대전화의 불법 반입, 중국산 위조품을 라오스·캄보디아로 재반출하는 방식의 ‘트랜짓 밀수’, 지식재산권 침해 위조상품의 불법 환적 등이다.

위반 사례는 북부 후우응이 국경, 남부 캄보디아 접경지, 노이바이·떤선녓 국제공항 항공 노선 등에서 집중적으로 확인됐다고 관세총국은 설명했다.

한 달간 위반 2,176건…압수물품 2조  2,000억 동 규모

베트남 관세당국에 따르면 10월 15일~11월 14일 한 달 동안 적발된 위반 건수는 2,176건으로, 전년 대비 30.6% 증가(510건 추가)했다.

압수된 물품 가치는 2조 2,000억 동, 이 가운데 단속 활동을 통해 국고에 환수된 금액은 2,384억 동으로 집계됐다.

관세총국은 “연말로 갈수록 밀수와 무역사기 수법이 더욱 교묘해지는 만큼 국경 감시와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