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경제가 8분기 만에 5%대 성장률 달성에 실패하면서 경제 성장의 둔화가 드러났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125조 루피아로 전년 동기 대비 4.94% 증가에 그쳤다. 이는 2021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연 5%대 성장률이 기록되지 않았다. 또한 직전 분기 대비 0.2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가계 소비 성장의 둔화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05%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 가계 소비 증가율은 5.06%로 전 분기 대비 0.16%포인트 감소했다.
게다가 정부 지출의 감소와 수출의 하락이 경제 성장을 더디게 했으며, 다행히 투자 성장률은 이전 분기보다 상승한 5.77%를 기록했다.
엘니뇨 현상에 따른 가뭄으로 농업 부문 성장률은 1.46%에 머물렀고, 경제 전문가들은 4분기에도 인도네시아 경제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대선을 앞두고 신규 투자가 보류될 가능성이 이를 뒷받침한다.
키움증권의 신창근 법인장은 대선 결과가 결선투표까지 이어질 경우 내년 6월까지 대선 정국이 계속될 것이라는 평이다.
이로 인해 기업들의 신규 투자가 늦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국제 원자재가의 하락과 정치 리스크가 경제에 주요한 걸림돌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경제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BI는 기준금리를 6.0%로 인상햤으며, 이는 경기 활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메이뱅크의 미르달 구나르토 이코노미스트는 4%대의 성장률이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BI의 통화 긴축이 경고의 메시지로 작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BI가 환율 방어를 위해 금리를 한 번 더 올릴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과도한 금리 인상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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