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제가 3분기에 예상보다 견고한 5.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베트남 중앙은행은 2023년 평균 인플레이션 전망을 3.4%로 수정했다.
HSBC은 '베트남 한 눈에 보기' 보고서에서 베트남 제조업 부문의 부활을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두 자릿수였던 수출 감소율이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 미만으로 감소한 것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컴퓨터와 농산물 수출이 눈에 띄게 급증하면서 일부 근본적인 취약성에 대한 완충 역할을 했다.
미국(점유율 30%)과 EU(점유율 15%)로의 수출은 아직 회복되지 않았지만, 감소세는 멈췄다. 반대로 중국(점유율 15%)으로의 수출은 주로 농산물 수출이 급증한 데 힘입어 2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HSBC 애널리스트들은 단기적인 무역의 주기적 역풍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장기적인 외국인직접투자(FDI) 전망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제조업 분야는 글로벌 무역이 활성화되면 활기찬 부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제조업에 유입된 FDI는 이미 지난 3년 동안의 총액을 넘어섰다.
무역 및 관광 분야 호조세로 HSBC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5%로 유지했으며, 올해 마지막 분기에 강력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안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9월 인플레이션율은 3.7%로 베트남 중앙은행(SBV)의 기준치인 4.5%를 밑도는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식료품 가격을 중심으로 매달 연속적으로 인상했다. 두 달 연속 전월 대비 약 3% 상승하면서 전년 대비 인플레이션율이 10%를 넘어섰다.
HSBC는 베트남이 쌀 가격 급등의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글로벌 가격 인상으로 인해 필수 원자재의 국내 비용이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국제 석유 시장의 변동에 대한 베트남의 취약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운송 비용은 매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정체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연료 가격의 눈에 띄는 상승과 맞물려 있다.
HSBC는 베트남 중앙은행이 2024년 말까지 정책 금리를 4.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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