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전자상거래 시장이 머지 않아 동남아 지역 1위의 규모에 오를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동남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전자상거래 확산이 빠른 지역으로 손꼽힌다. 그런 동남아 내에서도 필리핀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동남아지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싱가포르 라자다그룹의 제임스 동 최고경영자(CEO)는 수요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필리핀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동남아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바레라 라자다그룹 필리핀 최고책임자도 "필리핀의 전자상거래 성장은 항상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랐다"며 "필리핀 소비자는 세계에서 온라인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높으며 모든 새로운 것을 기꺼이 수용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라자다그룹의 분석에 의하면 필리핀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100억 달러 규모로, 전체 소매시장의 약 800억~900억 달러의 12% 수준이다. 바레라는 "그룹은 앞으로 이 비율이 최대 절반까지 차지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며 "벌써 필리핀 소비자의 57%가 검색엔진보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검색하고 있다"고 그 이유를 말했다.
동 CEO "필리핀은 젊은 인구와 상승하는 1인당 GDP 그리고 높은 인터넷 보급률 등으로 선도적인 시장 중 하나"라며 "필리핀 전자상거래의 성장속도는 동남아시아의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단 동 CEO는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이처럼 라자다그룹이 필리핀을 동남아지역 전자상거래 부문 잠정 1위로 예상한 이유는 먼저 인구와 그 비율이다. 필리핀은 동남아 국가 중 두 번재로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구의 90%가 54세 이하로 평균 연령이 26세에 불과하다. 젊은 소비 세대가 많다는 점에서 향후 전자상거래 시장을 주도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것.
여기에 전자상거래의 시장 확대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필리핀 정부의 노력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필리핀 정부는 '필리핀 이커머스 로드맵'을 통해 열악한 인터넷망 개선과 온라인뱅킹결제 투자 및 유도에 역점을 둬왔다.
필리핀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세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전자상거래가 퍼지고 있는 동남아지역에서 기록한 성과라 그 의미가 더 크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동남아시아의 전자상거래 보급률은 팬데믹 여파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한 세계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라자다그룹 시장조사 분석팀 등 현지 전문가들은 동남아지역 전자상거래 이용자의 비율이 올해 53%에서 2025년까지 6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총 4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의미하며, 향후 5년에서 10년 내에는 최대 그 2배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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