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이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 인도가 다음 달부터 설탕의 수출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결정의 배경으로는 가뭄으로 인한 사탕수수 수확 부진이 드러났다.
인도 내 가장 큰 사탕수수 생산 주인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와 서남부 카르나타카 주에서는 올해 장마 시즌에 평년 대비 강수량이 최대 50% 감소했다고 전해졌다.
이러한 상황은 인도 전체의 사탕수수 생산에 큰 타격을 줬다. 로이터는 "가뭄으로 인한 사탕수수 생산 감소로 수출용 설탕이 부족하게 될 것"이라고 인도의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했다.
지난해 5월, 설탕 가격 안정을 위해 인도 정부는 수출량을 최대 800만t으로 제한했다. 그러나 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 설탕 총 생산량은 3,170만t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 기간의 생산량인 3,280만t보다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은 "국내 설탕 수요 충족이 우선이며, 에탄올 생산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탕의 수출 금지가 시행되면, 국제 설탕 가격은 최근 몇 년 중 최고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인도에서의 설탕 가격은 지난 2년 동안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7월에는 식료품 물가 상승률이 11.5%로 기록됐다. 이에 따라 인도 정부는 8월 설탕 판매량을 20만t 증가시키기로 결정했다.
인도는 또한 자국 내 곡물 시장의 가격 변동에 따라 바스마티 백미의 수출을 중단했으며, 양파에 대해서는 40%의 수출세를 부과하는 등 국제 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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