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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안보] 가뭄의 여파...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 인도, 수출 중단 예고로 국제 시장 긴장

이한재 기자 2023-08-25 00:00:00

사탕수수 부진 탓에 수출용 설탕 공급 부족 전망
인도 설탕 가격, 지난 2년 동안 최고 수준으로 상승
양파에 40% 수출세 부과로 국제 시장에 충격
발람푸르치니
발람푸르치니

로이터 통신이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 인도가 다음 달부터 설탕의 수출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결정의 배경으로는 가뭄으로 인한 사탕수수 수확 부진이 드러났다.

인도 내 가장 큰 사탕수수 생산 주인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와 서남부 카르나타카 주에서는 올해 장마 시즌에 평년 대비 강수량이 최대 50% 감소했다고 전해졌다. 

이러한 상황은 인도 전체의 사탕수수 생산에 큰 타격을 줬다. 로이터는 "가뭄으로 인한 사탕수수 생산 감소로 수출용 설탕이 부족하게 될 것"이라고 인도의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했다.

지난해 5월, 설탕 가격 안정을 위해 인도 정부는 수출량을 최대 800만t으로 제한했다. 그러나 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 설탕 총 생산량은 3,170만t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 기간의 생산량인 3,280만t보다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은 "국내 설탕 수요 충족이 우선이며, 에탄올 생산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탕의 수출 금지가 시행되면, 국제 설탕 가격은 최근 몇 년 중 최고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인도에서의 설탕 가격은 지난 2년 동안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7월에는 식료품 물가 상승률이 11.5%로 기록됐다. 이에 따라 인도 정부는 8월 설탕 판매량을 20만t 증가시키기로 결정했다.

인도는 또한 자국 내 곡물 시장의 가격 변동에 따라 바스마티 백미의 수출을 중단했으며, 양파에 대해서는 40%의 수출세를 부과하는 등 국제 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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