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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부스타 원두 수요 급증에 가격 최고치...서민 경제, 커피 가격 상승에 직면

이한재 기자 2023-05-16 00:00:00

로부스타 원두는 인스턴트 커피, 에스프레소, 슈퍼마켓 원두 블렌드에 사용된다. ACRAM
로부스타 원두는 인스턴트 커피, 에스프레소, 슈퍼마켓 원두 블렌드에 사용된다. ACRAM

경기 침체로 서민 경제에 타격이 오며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생산하기 쉬운 로부스타 원두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하지만 수요 급증으로 도매가격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공급 경색에 직면한 상황이다.  

로부스타 원두는 인스턴트 커피, 에스프레소, 슈퍼마켓 원두 블렌드에 사용된다. 유럽 최대 커피 시장인 독일에서는 인스턴트 커피 가격이 작년에 비해 20% 가까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인 로부스타 원두 부족 현상은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로부스타 생산국인 베트남의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농민들이 비료 비용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아보카도나 두리안 등 수익성이 높은 작물로 전환하면서 최근 수확량이 4년 만에 가장 적었을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로 큰 로부스타 생산국인 브라질은 가뭄으로 작물 피해에 직면해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최근 폭우로 인해 생산량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로부스타 수출은 이번 시즌 상반기에도 전 세계적으로 증가했다. 반면,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에 충분하지 않아 보인다. 

이러한 상황은 상당한 양의 로부스타 원두를 사용하는 인스턴트 커피 부문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특히 네슬레와 인도의 타타커피 등 기업들은 최근 재무 보고서에서 인스턴트 커피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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