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가 천연가스 수출국이 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다.
최근 페드로 텔체아(Pedro Tellechea)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 PDVSA 대표는 다음 달 이탈리아의 에니스파(Eni SpA)와 스페인의 렙솔(Repsol SA)에 수출 허가를 발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일 천연가스 액체의 수출을 허용하는 합의에 따른 것이다.
텔레체아는 에니스파와 렙솔은 베네수엘라에서 가스 분야에서 성장하는 데 관심이 있다며, 두 회사가 7년 동안 천연가스 액체에 대한 수출 허가를 기다린 끝에 이제 허가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수출 개시는 투자금 지출 속도에 따라 달라진다.
운영 측면에서 에니스파와 렙솔은 공동 운영 중인 카르돈IV 프로젝트를 최대 용량인 13억 입방피트로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이 프로젝트는 베네수엘라의 가정 및 산업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5억 8,000만 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8위...잠재력 무궁무진
세계 최대의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베네수엘라는 천연가스 매장량도 전 세계에서 8번째로 많다. 이러한 미개발 잠재력은 베네수엘라에 수출 기회와 도전 과제를 동시에 제시한다.
베네수엘라의 천연가스 산업은 주로 국내 소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생산된 가스의 상당 부분이 석유 개발의 부산물로 현재 활용도가 낮다. 이러한 상황은 베네수엘라의 천연가스 산업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세계 천연가스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으며 베네수엘라에 수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석탄과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환경 친화적인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베네수엘라의 천연가스 산업은 잠재적으로 미래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의 천연가스 수출 산업 번영에 대한 열망은 몇 가지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 한 가지 중요한 과제는 천연가스를 위한 국내 인프라 개발이다. 현재 베네수엘라에는 천연가스의 수집, 처리, 운송에 필요한 인프라가 부족하다.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불안정과 경제 위기 또한 천연가스 산업의 성장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베네수엘라가 천연가스 수출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 천연가스 산업의 잠재력은 방대하여 국제 투자에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베네수엘라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5조 3,000억 입방미터에 달한다.
또한 중요한 해상 개발인 드래곤 필드과 같은 실제 사례는 베네수엘라의 잠재력을 잘 보여준다. 로열 더치 쉘과 합작 투자한 이 유전에는 2조 4,000억 입방피트의 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며, 개발이 완료되면 베네수엘라의 가스 수출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중국과의 협력으로 원유 운송 경로 확보
텔레체아 장관은 석유부가 중국석유공사(CNPC)와 협력해 중개인을 거치지 않고 원유를 직접 운송할 수 있는 수정된 경로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오리노코 유전벨트의 주요 생산업체인 CNPC는 지난달 중국과 석유 합작회사인 시노벤사(Sinovensa)의 생산량이 하루 9만 배럴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렇듯 석유 산업은 여전히 베네수엘라 해외 수입의 약 95%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지하고 있는 정책은 베네수엘라 정치 세력이 협상에 나서도록 압력을 가하고, 선의의 조짐이 보이면 유예를 허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석유 수출이 증가하여 4월에는 하루 56만 배럴로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마두로의 하루 100만 배럴 생산 목표는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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