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AI 칩 설계 기업들이 글로벌 팹리스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투자환경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 파운드리와 협력하는 국내 AI 칩 기업들이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팹리스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 파운드리와 협력하는 AI 반도체 초기 기업인 퓨리오사AI는 지난해 매출 3억원, 영업손실 501억원을 기록했다. 세미파이브는 매출 405억원, 영업손실 333억원을 보였으며, 리벨리옹은 영업손실이 약 96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손실 대부분은 연구개발비로, 퓨리오사AI와 리벨리옹의 경우 영업손실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약 85%에 달한다. 이는 AI 칩 설계 개발에 막대한 투자금이 투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의 세계 팹리스 점유율은 시장조사 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단 1%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미국은 68%, 대만은 21%, 중국은 9%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AI 칩 시장에서의 국내 초기 기업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으며,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팹리스 산업 육성을 위해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AI 반도체 및 서버용 반도체 제조 기업들의 수출·투자 전망을 점검하는 회의를 개최하고, 정부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장영진 차관은 "챗GPT 등 인공지능 확산으로 수출·투자 유망 품목으로 꼽히는 AI 반도체 등 첨단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지원책과 함께 국내 AI 칩 설계 기업들은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연구개발 비용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며, 다양한 산업과 협력하여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국내 팹리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 뿐만 아니라 국내외 투자자들과의 협력 및 공동 개발 사업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국내 AI 칩 설계 기업들은 정부와 함께 글로벌 팹리스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한국의 세계 팹리스 점유율을 높이고, 국내 반도체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내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국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 간의 지속적인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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